장마는 그저 비가
내리는 계절이 아니다.

 

창밖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마음속 깊은 곳을 어루만지고,
촉촉한 공기는
잊고 있던 감성을 깨운다.

 

때로는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때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다림을 선물한다.

 

이 비가 그치면,
세상은 더욱 선명하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단비가 우리들의 마음에
심심한 위안과 기대를
안겨주기를 바란다.

글·사진=김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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