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하은호 군포시장과 저연차 직원들이 ‘MZ 직원과 라떼시장님 소통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군포시청
지난 2일 하은호 군포시장과 저연차 직원들이 ‘MZ 직원과 라떼시장님 소통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군포시청

군포시가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젊은 공무원들과의 벽을 허물었다.

군포시는 2022년 이후 임용된 저연차 직원 70여 명과 함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세대 간 공감을 나누는 소통 간담회를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MZ세대와 라떼시장님이 함께 만드는 조직문화, 세대공감으로 여는 군포의 내일’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석자 대부분이 20~30대 MZ세대로, 60대인 하은호 시장과 30년 넘는 나이 차를 허물며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는 MBTI를 활용한 소통 특강, 밸런스 게임과 퀴즈를 곁들인 공감 토크, 사전 설문 결과 공유와 자유 질의응답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시장님, ‘알잘딱깔센’을 아시나요?"라는 직원의 질문에 하 시장이 멋쩍게 웃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하자 분위기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하 시장은 "앞으로 그런 단어도 좀 써봐야겠다"며 친근하게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에어컨을 더 틀어 달라"는 소소한 요청부터 동기·또래 만남 프로그램 활성화, 다면평가 도입 등 현실적인 조직문화 개선 제안까지 솔직하게 건의했다. 하 시장도 "수직적 지시보다 수평적 협업이 어우러지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일 하은호 군포시장이 MZ세대 직원들과 소통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군포시청
지난 2일 하은호 군포시장이 MZ세대 직원들과 소통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군포시청

특강을 맡은 김민주 조직심리학 전문가는 "세대 차이는 갈등이 아닌 성장의 기회이며, 이해와 존중이 건강한 조직문화의 바탕"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간담회 후반부에는 MZ세대 직원이 직접 사회를 맡아 시장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공감을 이어갔다.

군포시는 이런 소통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차에 접어든 ‘군포 소통도시樂(락)’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 시장을 단장으로 다양한 직급·직렬의 직원들이 매달 한 차례 모여 시정 아이디어를 나누며 세대 간 이해를 넓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하은호 시장은 "MZ세대는 참신하고 창의적으로 일 잘하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며 "젊은 직원들이 꿈을 갖고 도전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며 즐겁게 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명철·손용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