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검단구로 재탄생하는 인천 서구 검단지역은 30~40대 젊은층의 입주가 활발한 신도시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서구병 지역위원회는 벌써부터 초대 검단구청장 후보 선출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치열한 눈치 싸움 속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인사는 천성주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이다.

검단동 일대를 지역구로 둔 천 부의장은 8대 서구의원을 지냈다. 현재는 모경종 국회의원실의 정책실장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모경종 의원 직속인 ‘100년 검단구 준비특별위원회’ 강남규 상임위원장도 차기 검단구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밀착 소통이 장점인 그는 사소한 민원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지지세를 끌어모으고 있다.

김진규 전 인천시의원도 검단구청장 하마평에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제6대 서구의원으로 시작해 제7·8대 인천시의원을 지낸 그는 10년 넘게 검단 발전의 최일선에서 노력해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비록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정치적 ‘체급’은 올라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검단에서 나고 자랐으며 지역 애환을 잘 알고 있는 이순학(민주당·서구5) 인천시의원도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그는 내년 서구-검단구 분구에 앞서 오류동을 완전히 검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구 검단 내년 7월 검단구 재탄생
민주 천성주 정책위원회 부의장 비롯
강남규 상임위원장 차기 후보 거론
김진규 전 시의원 정치적 체급 상승
지역 애환 잘 아는 이순학 의원 물망
원당동 심우창·서구병 서원선 출사표

원당동 토박이인 심우창(민주당·서구바) 서구의원 또한 4선 중진으로서 검단구청장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원선 서구병 지역위원회 특보단장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검단 민심을 챙기는 그의 행보에 같은 당 경쟁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신동근 전 국회의원을 누르고 후보에 올랐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하마평이 있는 인사 중 가장 젊은 김명주(민주당·서구6) 인천시의원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제8대 서구의원을 거쳐 9대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현재 인천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최근 대선에서 서구병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지역에서 신임을 얻고 있는 그가 검단구청장 선거에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총선에서 모경종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던 신동근 전 국회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단지역이 포함된 서구을 선거구에서 오랜 기간 정치활동을 한 만큼, 선거에 뛰어들 경우 큰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신동근 전 의원 출마 큰 변수 적용
국힘 이행숙 위원장·박세훈 특보
유 시장 정무라인 출신 공통점
"민주당 모경종 의원 존재 강화
신도시 요구 부응 후보가 승산"

국민의힘 쪽에서는 이행숙 서구병 당협위원장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보수의 험지로 불리는 검단에서 4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지지기반이 상당해 민주당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하지만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할 경우 정치적 타격이 클 수 있는 만큼 실제 검단구청장에 도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행숙 위원장과 함께 거론되는 인사는 박세훈 전 인천시 홍보특별보좌관이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서구갑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행숙 위원장과 박세훈 특보 모두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무라인 출신이라는 공통점 있다.

검단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에서 모경종 의원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같은 청년 후보를 전략공천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신도시인 만큼 3040 세대의 요구에 확실하게 부응하는 후보가 승산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기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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