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봄이 지나고
이제 여름의 시작인가 싶더니
벌써부터 한낮의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따가운 햇살이 피부에
닿을 때마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음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된다.

 

푸른 잎사귀들은 뜨거운 햇볕을
머금고 더욱 짙어져만 가고,
길가의 나무들은 벌써부터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싶어
안달 난 듯 보인다. 

 

에어컨 바람이 간절해지는
이른 폭염 속에서도
세상은 묵묵히 제 할 일을
하고 있구나 싶다.

 

지친 발걸음에도 어딘가를
재촉하며 지나는 사람들.

 

이 뜨거운 계절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간절해지는 오후,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

 

이른 더위가 곧 익숙해질 때
찌는 듯한 폭염도 지나가겠지.

글·사진=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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