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8월,
나무마다 매미 울음이
가득하다.

 

매미는 땅속에서
수년을 보낸 뒤
땅 위로 올라와
단 몇 주의 삶을 소리로 증명한다.

 

공원 산책로,
학교 운동장,
주택가 가로수 등
도심 곳곳은
매미의 울음으로 채워졌다.

 

뜨거운 햇살에도 아랑곳없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쉼 없이 울어대는 매미는,
여름철 자연 생태의 대표적 존재다.

 

짧지만 치열한 삶,
그리고 그 울음 속에 담긴 생명력.

 

여름은 지금, 나무 위에서 울리고 있다.

 글·사진=정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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