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가 서울시 소유의 남부기술교육원 산본동 부지를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서울시의회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하은호 군포시장은 지난 18일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최호정 의장과 면담을 갖고 부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남부기술교육원 부지는 군포시 고산로 589 일원, 5만8천여㎡ 규모로 내년 2월 교육원 운영이 종료된다. 운영이 끝나면 장기간 부지가 방치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남부기술교육원 부지 활용 논의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2022년 12월 군포시와 서울시는 업무협약 체결을 전제로 협의에 착수했다. 이듬해 3월에는 하은호 시장이 김현기 당시 서울시의회 의장을 만나 주거시설·대학원·K-POP 음악원 유치 구상을 밝히며 협조를 요청했다. 지난해 7월 교육원의 내년 2월 운영 종료가 확정되면서 논의는 더욱 시급해졌다. 지난달에는 금정역 개발과 연계한 보고회가 열리며 활용 방안 논의가 다시 속도를 냈다.
시는 이번 면담에서 해당 부지를 공공·문화·복지시설로 전환하자는 구상을 제안하고,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시의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최호정 의장은 “서울시의회에서도 필요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시는 앞으로 서울시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개발 방향 ▶재원 조달 ▶부지 매각 절차 ▶노인요양시설 이전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은호 시장은 “방치된 부지를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양 도시 모두의 공공복리가 증진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명철·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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