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한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20일 수원시 이목동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시공사인 대방건설의 무리한 저가입찰과 하도급사인 오엔건설의 외국인 불법고용 행태를 규탄했다.
노조 측은 저임금 외국인을 불법고용하는 행태는 지속적으로 이뤄져 온 가운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데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안전사고나 부실공사의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내국인보다 저렴한 임금에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최저가 입찰제도라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해야 공사를 따낼 수 있고, 터무니없이 낮은 단가를 제시한 뒤 이를 맞추고자 불법까지 서슴지 않으며 외국인을 고용해 인건비를 줄인다는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건설현장의 근로여건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최저가 입찰제도의 구조적 개선과 외국인 불법고용에 대한 강력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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