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SPC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5월 새벽 시간대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던 SPC삼립 시화공장의 근무체계가 3조 3교대 근무 체제로 변화한다. 생산직 근로시간도 주 5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축소된다.

사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찾아 관련 회의를 주재하기도 한 바 있으며, 새벽 시간대 노동자들이 장시간 근로하면서 빚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 가능성에 대한 개선이 요구돼 왔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생산직 야간 근로를 오는 10월 1일부터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근을 없애겠다고 지난달 27일 발표한 이후 계열사별로 교섭대표 노동조합과 근무제 개편 등에 대한 논의를 가져왔다.

노조와의 협의를 거친 SPC그룹은 공장 사망 사고 후속 대책으로 계열사별 생산직 근무 제도를 개편해 다음 달 1일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전 계열사 생산 현장에서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SPC삼립·샤니)를 도입하거나 중간조를 운영(SPL·비알코리아)한다. 중간조는 야간 근로 축소에 따라 생기는 공백 시간대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근무시간 단축에 따른 인력을 충원하고자 약 250명을 추가로 고용하기로 했다. SPC그룹의 전체 직원 2만2천여 명 중 생산직은 6천500여 명으로 생산인력이 약 4% 증가하는 수치다.

근무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에 대해서는 사별로 기본급 인상과 추가 수당 신설, 휴일·야간수당 가산 비율 상향 등의 보완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SPC그룹은 전했다.

추가 고용과 임금 보전 등 근무제 개편 시행에 따라 SPC그룹은 연간 33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 시화공장 베이커리 라인에서는 3조 3교대 근무 체제를 도입하고 잠정적으로 주 6일 근무가 이뤄진다. 생산직 근로시간은 주 52시간에서 주 48시간 이하로 줄어든다. 야근 및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임금 감소 문제를 보완하고자 기본급을 인상하고 휴일수당 가산율을 기존 50%에서 75%로 상향했다.

각 계열사는 9월 한 달간 새로운 근무 제도를 시범 운영하면서 시스템을 점검하고 의견을 반영해 오는 10월 1일부터 전사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주 6일제 근무와 관련해 “인력 충원 등을 통해 내년 중으로 주 5일 근무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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