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평택의 한 운수회사 관계자들이 운수회사 회의실에서 임금체불 등에 대한 노사교섭을 진행했다. 사진=최진규기자
지난 1일 오전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과 평택의 한 운수회사 관계자들이 운수회사 회의실에서 임금체불 등에 대한 노사교섭을 진행했다. 사진=최진규기자

사측의 임금체불 등 문제를 지적하며 노동쟁의 조정 절차를 밟았던 평택시 최대 시내버스 운수회사의 노동조합이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사측과 극적 타결했다.

2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이하 노조)은 ‘노사합의 공고문’을 통해 “사측에 제시한 노조 측 요구안이 전면 수용되며 노사합의서가 체결, 조정이 취하됐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공고문을 통해 “체불금액은 향후 순차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며 “사측의 체불방지대책 역시 수차례 확인했고, 향후 체불이 재발하면 지연이자도 지급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생복지의 이행 담보와 해외연수 실시에 대한 합의도 받았다”며 “민영제 노선에 대해 공공관리제 임금협정서를 적용받도록 해, 준공영제 인상을 적용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A운수 관계자는 “급여일을 기존 15일에서 25일로 늦추고, 급여체계를 일부 변경하는 등 노조와 합의를 통해 지급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평택 지역의 시내버스 운수사업체 A운수에 대한 35억 원 규모의 임금체불 등에 대한 의혹을 문제 삼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A운수와의 협의과정에서 사측이 제시한 지급계획안에 명시된 금액이 채무액보다 10여억원 가량 적고, 자금 마련 방안 역시 요원치 않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후 노조는 고용노동부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해 파업 절차를 밟았다.

특히 27일은 노조 측이 고용노동부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데 따른 제2차 조정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노조는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될 경우, 다음날인 28일부터 노조 측의 전면 파업을 벌일 계획이었다. 다만 파업 전날 노사 합의가 이뤄지며 파업 등 극적 투쟁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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