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오전 광명시 광명사거리의 모퉁이에서 SUV 차량에서 내린 한 여성이 열경련으로 쓰러진 아이를 들고 순찰차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사진=광명경찰서
지난달 16일 오전 광명시 광명사거리의 모퉁이에서 SUV 차량에서 내린 한 여성이 열경련으로 쓰러진 아이를 들고 순찰차를 향해 달려오고 있다. 사진=광명경찰서

열경련으로 쓰러진 3세 아이가 경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생명을 지켰다.

10일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오전 10시 30분께 광명시 광명사거리역에서 순찰차에 탄 채 신호 대기 중이던 김형중 경위와 김용신 경사는 우측을 지나가던 SUV 차량이 눈에 띄었다.

해당 차량의 운전석 창문은 열려 있었고, 조수석에 있던 한 여성이 순찰차를 향해 다급하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수상함을 느낀 김 경위는 즉시 SUV를 뒤따라갔고, SUV 차량은 교차로 모퉁이에 비상등을 켠 채 잠시 멈춰섰다.

차량에서 다급하게 내린 여성은 축 늘어진 3세 남자아이를 품에 안은 채 순찰차를 향해 달려왔고, “아기가 열경련으로 의식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여성과 아이를 순찰차 뒷좌석에 태우고 사이렌 및 방송을 울리며 빽빽이 들어선 차량 사이를 비집고, 약 2km 떨어진 병원 응급실에 2분 만에 도착했다.

다행히 아이는 치료를 잘 받아 건강하게 퇴원했다.
 

광명지구대 소속 김용신 경사(왼쪽)와 김형중 경위. 사진=광명경찰서
광명지구대 소속 김용신 경사(왼쪽)와 김형중 경위. 사진=광명경찰서

아이 보호자 A씨는 “아들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병원으로 데려다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경위와 김 경사는 “아이를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고 생명을 구해 뿌듯하고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례를 ‘나는 경찰’ 12번째 사례로 선정했다.

이태호·노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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