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확실한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 직업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설명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의 사전적 의미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종사하는 일”을 뜻한다. 결국 시기와 방식에 차이만 있을 뿐 누구나 직업을 갖게 된다.
직업계고 학생들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고등학교 3년간 배운 지식과 기술을 토대로 취업시기를 앞당겨 현장에 나선다.
이에 맞춰 경기도교육청은 이들 학생이 다양한 학과에서 각자의 능력치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장의 직무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실무능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장이 요구하는 능력 갖춘다
4차 산업 시대, 직업은 다양해지고 직무는 전문화되며 복잡해진다. 당연히 산업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바라는 능력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산업이 변화하는 만큼 교육과정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특히나 현장과 밀접한 직업계고는 학생들이 빠른 시간 내 실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꾸준히 다변화하는 중이다.
도교육청 또한 그 일환으로 ‘캡스톤 디자인 수업 지원단’을 운영함으로써 직업교육에 혁신을 불어넣고 있다.
캡스톤 디자인은 현장 직무중심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산업현장 등에서 필요로 하는 과제를 대상으로 수업 주제 선정, 기획, 제작의 모든 과정을 학생이 직접 실행하는 교육과정이다.
이러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 창의성, 실무능력, 리더십 등을 배우게 된다.
올해 캡스톤 디자인 수업 지원단에는 학교, 대학, 산업체와 관련 기관 전문가 등 4개 분야에서 총 18개 팀, 58명이 참가했다.
대표적으로 구글코리아, 한국은행, 한국항공대, 부천대 등이 직접 참여해 교육과정을 함께 구상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성공적인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위해 도교육청은 학년별 목적을 다르게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업은 총 4개 유형으로 진행된다. ▶(1유형)직업기초형 ▶(2유형)전공심화형 ▶(3유형)산학연계형 ▶(4유형)창업연계형 등이다.
직업기초형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보통 교과 또는 전문공통과목 및 전공일반 교과 등과 연계해 직업기초능력을 함양할 수 있는 주제를 기획, 설계, 제작하는 방식이다.
전공심화형은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중등직업교육(고등학교)-고등직업교육(대학교)의 연계를 기반으로, 대학과 협업해 전공분야의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캡스톤 과제를 수행한다.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산학연계형은 산업체와 학생들의 교류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기업체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캡스톤 디자인의 결과물을 도출한다.
마지막 창업연계형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문교과, 대학, 산업체 등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6월 10일 경기경영고등학교에서 캡스톤 디자인 수업 지원단 공개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수업은 대학과 함께하는 ‘2유형 전공심화형’으로, 부천대학교에서 함께 참여했다.
수업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 시그니처 칵테일&페어링 메뉴 개발’을 주제로 진행됐다. 해당 수업은 학생들이 인삼을 주제로 건강한 칵테일과 푸드 페어링을 개발해 산업 현장성을 높이는 취지다.
또 학생들이 소비자 트렌드를 고민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함으로써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방향이다.
이날 공개수업에 참여한 부천대 관계자는 “중등직업교육과 고등직업교육이 연계되는 수업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중등직업교육이 담지 못하는 교육과정에 대해 대학이 이를 채우고 보완해 경기 직업교육체제가 견고히 시스템화돼 학생의 삶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도 직업계고 미래교육 재구조화의 방향에 맞춰 학교의 중심에 있는 수업에 대한 중요성과 변화를 캡스톤디자인 수업과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며 “학생의 삶과 진로, 가치를 고려해 경기 직업계고 선생님만의 주도성을 담아 산업현장과 연계되는 수업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도교육청과 함께 우수 기능인 키워요
직업계고 교육과정 내 산업기술 활용능력을 키우고, 직업교육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경기도 기능경기대회’ 개최와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첨단 산업 기술인 양성을 지원하고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매년 개최되는 기능경기대회는 기술의 향연이자 직업교육의 축제로 불린다.
예선 격인 지방기능경기대회를 거쳐 전국기능경기대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로 이어지는 순서다.
도교육청은 도내 직업계고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22년 7월 경기도 기능경기대회 개선 방안을 수립한 후 2023년 말 대회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대회 활성화에 나섰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대회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과, 참여 학교 및 경기장을 점검하고, 경기장 내 진로체험 박람회를 운영하는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한다.
올해 경기도 기능경기대회는 지난 4월 7~11일 안산공업고등학교 등 8개교에서 분산 개최됐다.
종목은 ▶기계 ▶금속․수송 ▶전기․전자 ▶건축․목재 ▶정보기술(IT)․디자인 ▶공예․의류 ▶미예 등 7개 분과 46개 정식직종과 3개 미래선도 시범직종을 포함해 모두 49개 직종으로 열렸다.
이를 위해 도내 44교 학생 394명과 일반인 101명 등 총 495명이 대회에 참여해 그간 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뤘다.
대회 결과 안산공업고등학교가 총 1천126점(1위 80점, 2위 50점, 3위 20점, 4위 8점, 장려 2점, 특성화직종 제외)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어 부천공업고등학교,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 경민IT고등학교 등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각 종목별 대회 입상자는 상장과 메달을 수여받고, 이달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전국기능대회에는 경기도 대표로 나선 학생들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대회 입상자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을 갖게 되는 만큼 우승자가 나온 직업계고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로 위상을 떨칠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숙련된 기술 인력 양성과 산학연계 진로·직업 교육 활성화에도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성관 기자
※ ‘새로운 경기교육’은 중부일보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섹션으로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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