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만난
조엘 메슬러의 첫 한국 개인전 〈Paradise Pound〉.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한 원색과 열대의 패턴이
벽을 가득 채웠다.
하지만 그 색채 뒤에는
단순한 장식 이상의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조엘 메슬러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과
불안정한 성장기를 겪었다.

 

성인이 되어서는
알코올과 약물에 의지하며
한때 무너졌던 삶.
그러나 그는 다시 일어섰고,
그 상처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새로운 길을 열었다.

 

그래서일까.
황금빛 풍선으로 만든
〈Paradise with Blossoms〉 앞에서,
나는 단순한 반짝임이 아니라
‘자신과 마주하는 치유의 시간’을 느꼈다.

 

거대한 〈Tree of Life〉 앞에 섰을 때도,
그가 말하는 재생과 회복의
메시지가 오롯이 전해졌다.

 

그의 화려한 색감은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통을 지나온 자만이 전할 수 있는
진짜 긍정, 삶을 끌어안는
힘이 거기 있었다.

 

전시장을 나서며 마음속에서
오래 맴돈 생각은 이것이었다.

 

“낙원은 멀리 있지 않다.
상처를 딛고 일어선 그 자리,
바로 그곳이 낙원이다.”

글·사진=정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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