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수원 성균관대에서 열린 재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수원 성균관대에서 열린 재학생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의 우리 국민 구금사태에 대해 “미국 경제에 대한 자해 행위”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달 미국 출장에서 이와 관련해 미 주지사를 비롯한 상원의원에게 직언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수원에서 이동 중인 달달버스(달리는 곳마다 달라진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금 행위는) 명백하게 미국이 잘못했다. 어떤 연유와 배경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불합리한 절차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에 갈 때마다 취업 비자 확대 얘기를 했었고 (미국) 여러 주지사로부터 협조 요청도 받았다. 윤석열 정부 때 중앙 정부에서 이 문제 빨리 해결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다”며 “결국은 이런 문제가 생겨 안타깝다. 그나마 일단 자진 귀국식으로 빨리 해결하게 된 것은 다행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 될 거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제 앞으로가 중요하다. 여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작게는 그분들 다시 미국에 재입국이나 또는 미국에서 일하는 데 지장 없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고 크게는 제도적으로 취업 비자 확대라든지 이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제언했다.

다음달 미국 출장이 예정돼 있는 김 지사는 조지아 주지사 등과 만나 강력히 문제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미국 출장 중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는 주지사와 상원의원 등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이들에게) 이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를 하려고 한다”며 “이게 결국 자기 발등 찍는 일이 될 거다. 그리고 (한미) 관계에 있어서 이런 일로 손상을 입거나 지장을 줘서는 안 되겠다는 식으로 강하게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가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던 우리 국민 316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4일 조지아주 건설 현장에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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