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이 지난 16일 김명구 의정부맑은물주식회사 대표이사와 하수관로정비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김동근 의정부시장(왼쪽)이 지난 16일 김명구 의정부맑은물주식회사 대표이사와 하수관로정비사업 실시 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의정부시청

의정부시가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대규모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착수한다. 시는 지난 16일 ‘의정부맑은물주식회사’와 하수관로정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수관로 정비를 통해 중랑천과 백석천 등 방류 수역의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 문제를 해결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합류식 하수관로 및 정화조를 분류식 하수관로 및 배수설비로 전환함으로써 하수 악취를 차단하고, 정화된 하수를 안정적으로 방류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은 총 연장 약 80km(오수관로 76.18km, 우수관로 3.7km)에 달하는 하수관로를 정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내년 상반기 착공 후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는 1천128억 원 규모로, 전액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준공 이후에는 민간사업자인 의정부맑은물주식회사가 20년간 운영권을 갖고 시설을 유지·관리하게 된다. 민간사업자인 의정부맑은물주식회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롯데건설 외 3개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자금 조달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된다.

시 관계자는 “재정 사업으로는 1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한 번에 확보하기 어려워, 사업이 10년, 20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BTL 방식은 단기간 내 사업을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빠르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시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 효율 향상 ▶악취 해소 ▶불명수(빗물 등 비정상 유입수) 저감을 통한 유입 유량 감소 ▶중랑천·백석천 수질 개선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실시협약은 의정부시 도시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기”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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