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부산시 부산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일반부 결승 경기에서  포항시체육회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수원시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김경민기자
22일 오후 부산시 부산교육청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일반부 결승 경기에서 포항시체육회를 3-0으로 꺾고 우승한 수원시청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김경민기자

“오랜만에 우승하니 덤덤합니다.”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여자일반부 결승에서 포항시체육회는 3-0으로 꺾고 6년만에 정상에 오른 수원시청의 강민식 감독은 “이상할 정도로 덤덤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민식 감독과 손석범 코치가 이끄는 수원시청은 제100회 서울 전국체전서 우승한 이후 코로나 19로 인한 2년의 공백기와 정상적으로 개최된 4년 등 모두 6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정상을 탈환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우승이 어느 정도 예상됐다.

수원시청은 4월에 열린 시즌 첫 대회인 한국실업배구연맹전서 5연패를 달성하며 상쾌하게 출발했고, 한국 대표로 출전한 동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3위, 지난달 열린 실업배구연맹회장배 종합선수권 단양대회 준우승 등을 일궜다.

하지만 강민식 감독은 “춘계대회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프로팀으로 이적한 관계로 새롭게 팀을 짜야했고, 일정이 빡빡해 각종대회에 출전하며 전국체전에 대비한 조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수원시청의 라이벌은 주전들 대부분이 프로팀에서 몸담았던 선수들이 포진한 대구시청이다.

단양대회도 결승서 컨디션 난조로 대구시청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예선전서 승리했기 때문에 이번대회 준결승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다.

하지만 3-1로 승리하며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4승1패로 앞섰다.

결승전에서도 수원시청은 느슨하게 경기를 풀어가는 포항시체육회의 페이스에 말려 힘들게 1세트를 따냈지만 2,3세트는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쉽게 승리했다.

이와 관련, 수원시청은 변수가 많은 전국체전서 안정적인 전력운영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로 구성하다 보니 주력선수들의 연령대가 28세다.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며 상대 전략에 빠지지 않고 팀 플레이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강민식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준비를 했고, 힘든 과정에서도 잘해줘서 고맙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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