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훈종 하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이 21일 열린 제343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하남시의 기업유치 정책이 “성과 중심의 홍보행정에 머물러 있다”며 실질적 검증과 행정 신뢰 회복을 촉구했다.
이날 최 의원은 “본사 유치라더니 본점뿐”이라며 시정 홍보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서희건설 유치를 대표 성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제 하남 본점은 미사 지역 내 60㎡ 남짓의 소규모 사무실에 불과하다”며 “이를 ‘대기업 본사 유치’로 홍보한 것은 시민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희건설 유치가 실제 세수 증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며 “대대적인 홍보에 비해 실질적 재정 기여가 미미하다면 이는 단순한 숫자 채우기 행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서희건설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만큼, 시민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시장 취임 이후 기업유치 성과로 내세운 다수의 사례가 사실상 취임 전 이미 토지 매입이 완료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모두 현 시정의 성과로 포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K-스타월드 내 스피어(Sphere) 공연장 유치 협약과 관련해서도 “사업이 사실상 정체 상태임에도 외자유치 성과로 홍보됐다”고 칼날을 세웠다.
그는 “2023년 12월 미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 내 스피어 건립 논의는 이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해외 본사의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를 성과로 내세운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홍보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현재 시장이 “현재 스피어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라고 답하자, 최 의원은 “결과 없는 협의는 시간 끌기에 불과하다”며 “시민에게 협약의 실제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새로운 기업 유치에만 집중한 나머지, 기존 기업 지원은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주시는 교산지구 이전 기업 유치를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했지만, 하남시는 아직 체계적 대응이 부족하다”며 “떠나는 기업을 붙잡지 못한다면 유치는 허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하남시는 ‘유치의 도시’에서 ‘유지와 성장의 도시’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성과는 투명하게 공개되고 결과는 수치로 검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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