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입시의 계절’이 돌아왔다. 수능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만큼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다.

고3 학생들에게 가려졌지만 중학교 3학년 학생들 역시 고등학교 입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른 취업을 꿈꾸는 중3 학생들은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 빠르게 진로를 결정하기를 바랄 것이다.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내 특성화고에 입학하기 위한 ‘2026학년도 특성화고 진로적성(취업희망자) 특별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고졸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은 내신을 위주로 보는 일반전형과 달리 취업계획서, 면접 등의 비중이 높다.

중부일보는 특별전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특성화고 입학을 희망하는 중3 학생들이 특별전형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공업·농업·상업으로 구분해 1개 학교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오산소프트웨어고등학교 조감도. 사진=경기도교육청
오산소프트웨어고등학교 조감도. 사진=경기도교육청

◇디지털 전환 시대 선도할 오산소프트웨어고

도교육청은 학생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결정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취업희망 학생 우선 선발을 통해 중등 직업교육기관으로서 특성화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진로적성 특별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특별전형은 오는 11월 5~7일 원서접수, 같은 달 8~11일 전형기간(심사기간)을 거쳐 1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도내 특성화고 70곳에서 특별전형을 모집하며, 비율은 학과 모집 정원의 10% 이상으로, 실제 비율은 학교마다 상이하다. 다만 대부분의 특성화고가 일반전형보다 특별전형의 모집 비중을 높게 잡고 있다.

2026학년도 3월에 개교하는 오산소프트웨어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모집 정원 100명 중 80명을 진로적성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오산소프트웨어고는 인공지능(AI)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 고등학교다.

학과는 소프트웨어개발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과, 정보보안과 등 3개 학과, 5학급 규모로 운영된다.

먼저 소프트웨어개발과에서는 스마트 기기 및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설계·개발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배울 수 있다.

임베디드SW과는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 펌웨어나 미들웨어를 설계·개발 및 운영하는 내용을 학습하는 학과다. 세부적으로 AI 기반 센서 데이터 분석, IoT 시스템 개발 등을 배우게 된다.

정보보안과는 사이버 공격과 해킹 및 바이러스 공격으로부터 컴퓨터 시스템과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하는 보안시스템 운영 및 실행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시스템 보안, 암호화 기술을 비롯해 AI 기반 침입 탐지, 악성코드 분석, 블록체인 및 디지털 포렌식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할 소프트웨어 융합인재를 양성하는 거점학교로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신입생 홍보 포스터. 사진=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의 신입생 홍보 포스터. 사진=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123년 전통의 매향여자정보고. 여성 인재 키운다

1902년 개교한 경기도 최고(最古) 여성 교육기관이자, 특성화고인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는 ‘매일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며 미래로 향하는 전문인 육성’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매년 많은 여성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평균 57%의 취업률을 기록했으며, 이밖에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 합격자 전국 최다 배출 등 공직 진출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매향여자정보고는 학생의 주체적인 진로 설계와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메타비즈니스과 ▶호텔관광비즈니스과 ▶공공사무행정과 ▶패션산업디자인과 ▶영상콘텐츠과 ▶보건간호과 등 6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메타비즈니스과는 4차 산업혁명 미래 직업에 대한 교육과 비즈니스 전 영역을 다루는 범 비즈니스 상업교육을 핵심으로 한다. 호텔관광비즈니스과는 호텔리어를 비롯해 바리스타, 조주기능사, 항공승무원 등 미래 핵심 서비스 인력을 양성하는 학과다.

공공사무행정과는 공무원, 공기업 사무원 등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행정사무직을 양성하고 있으며, 패션산업디자인과는 의상, 잡화, 리빙디자인 등 패션 산업 전반에 걸친 실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영상콘텐츠과는 최근 유튜브나 틱톡 등 SNS의 발달로 유망 직종으로 불리는 영상 편집 및 제작자를 비롯해 광고 기획자, 방송 PD 등 실무인재를 양성한다. 보건간호과는 간호사, 치위생사, 방사선사 등 우수 보건간호 인력을 키우는 학과다.

매향여자정보고는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과 실무 감각 향상을 위해 기업 맞춤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이중 경기도형 도제 교육인 ‘내일도전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기술 숙련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3학년을 대상으로는 산학맞춤반을 운영하고 있다.

2026학년도 모집 인원은 210명으로, 이중 200명을 특별전형으로 모집하는 만큼 특별전형의 비중이 높다.

김달호 매향여자정보고 교장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인 진로 로드맵을 설정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글로컬((Glocal) 인재로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바이오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용인바이오고등학교 브로슈어 갈무리
용인바이오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용인바이오고등학교 브로슈어 갈무리

◇미래 농생명 산업 이끄는 용인바이오고

용인바이오고등학교는 1949년 이동고등공민학교, 1966년 송전농업고등학교를 거쳐 2009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꿈을 키우고 미래를 열어가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삼은 용인바이오고는 ▶사용자 중심의 공간과 시설을 갖춘 미래학교 ▶학교선택 중심의 전문인 양성학교 ▶학생이 주체가 되는 행복한 학교 ▶성공적인 직업생활로 이끌어주는 학교 등을 중점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기초를 탄탄하게 하고자 ‘기초학력 책임지도 프로그램’ 및 다양한 진로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각종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기숙사도 신축 예정이라, 2026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입학과 동시에 기숙사 입실이 가능해져 기존에는 1~2시간 걸리던 통학시간을 학습과 자기계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용인바이오고는 현재 바이오식품과, 조경디자인과, 레저동물과 등 3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내년 신입생부터는 식품의약과, 골프산업과, 반려동물과로 이름을 바꿔 모집한다.

이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육성하고자 2024~2025년 교육부 지원사업 중 직업계고 학과재구조화 사업을 신청해 기존 3개 학과를 새롭게 개편한 결과다.

식품의약과는 제과, 제빵, 조리, 디저트 등 식품 가공 전반과 식품품질관리, 바이오 분석 지식과 실무능력을 습득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할 전문인을 양성하는 학과다.

골프산업과는 골프장 코스 및 조경 관리 지식과 관련된 실무 능력을 습득해 조경산업과 골프 서비스 전문인을 양성한다. 반려동물과는 애견 미용, 반려동물 행동교정, 동물보건 등 반련동물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들 3개 학과는 총 66명을 모집하며 이중 63명이 특별전형이다. 용인바이오고 관계자는 “용인바이오고는 다양한 학교 지원 사업들로 학생들의 대내·외 활동의 기회가 많아 경력을 쌓는데 매우 유리하다”며 “학생들이 매일 행복하고 꿈을 향해 정진하는 우리 학교는 바이오 분야의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관 기자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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