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의원
허종식의원

인천지역 건설 현장 중 10대 대형 건설사에서 최근 5년간 1천661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2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발생은 매년 급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안전대책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천지역 산재신청 상위 10개 건설사의 산재 건수는 2021년 156건에서 2024년 475건으로 3배 이상 폭증했다.

올해 8월 말까지 발생 건수를 포함하면 최근 5년간 누적 건수는 1천661건으로, 같은 기간 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승인 건수(8천778건)의 18.9%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대우건설이 5년간 290건(사망 5명)으로 산재 발생이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258건·사망 4명), 한화건설(224건·사망 2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산재 건수는 130건으로 7위였지만, 사망자 5명으로 치명도가 가장 높았다.

상위 10개사 중 8곳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산재 사망률(1.4%)은 인천 전체 평균(1.3%)을 웃돌았다.

전국적으로 건설업 사고 사망자는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인천은 2021년 이후 4년 연속 23~24명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인천이 차지하는 전국 건설업 사망자 비중은 2021년 5.5%에서 2024년 7.3%로 증가했다.

사고 원인 중 가장 많은 것은 추락사로, 최근 5년간 사망자 99명 중 59명(59.6%)이 떨어짐 사고로 숨졌다. 이는 안전난간·발판 설치 등 기본적인 조치만으로도 예방 가능한 유형이다.

허 의원은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가 오히려 산재 발생을 주도하고 있다”며 “특히 추락사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은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노동부는 사고 다발 대형사와 지역에 대한 특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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