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가 진정한 의미의 ‘경기도 실리콘밸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국제 창업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용인정)의원은 이날 창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미국 싱크탱크 스타트업 제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서울이 전 세계 300여 개 도시 중 8위, 아시아에서는 베이징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며 “이 보고서에 따르면 판교를 포함한 서울권의 강점으로 인재 및 지식이, 부족한 점으로는 로컬 마켓 규모가 꼽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 및 정책자문 기관인 스타트업제놈이 발간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는 성과, 자금조달, 시장도달, 인재, 지식, AI 전환 등 여섯 가지 핵심 지표를 종합 평가해 전세계 300여 개 도시의 창업생태계를 분석하고 순위를 매기고 있다.

올해 6월 발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권에 포함된 판교가 세계 8위, 아시아에서 2위를 차지해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이 의원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창업 생태계로 우리 창업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벤처스타트업은 기존 대기업과 달라 인재유출이 일어나기보다 국내 혁신융합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교는 이미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의 중심축이자 실리콘밸리와 가장 유사한 지역”이라며 “현재 창업진흥원이 운영 중인 ‘판교창업존’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시설로 특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이 의원은 “판교창업존을 넘어 ‘판교창업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외국인 창업자와 내국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창업할 수 있도록 언어·문화 장벽을 낮추고, 해외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마켓 정보·법률·정책 지원 등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운영주체인 창업진흥원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중기부가 직접 ‘글로벌 창업도시 종합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판교에서부터 용인 플랫폼시티까지 연결되는 창업벨트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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