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앞두고 재선 굳힌듯
민주당 내 도지사 후보군 다수 거론
김지사 여론조사 지지율 29.9% 1위
본선 경쟁력 높지만 '당심' 리스크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직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본선 경쟁력에서 여권 후보군 중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당세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지방선거 공천 경선에서 약점이 될 것 보인다.

28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동연 지사는 연임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대권 무덤에서 요람으로 탈바꿈한 경기도지사직을 얻기 위해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염태영(수원무)·이언주(용인정) 등 다수 현직의원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탄핵 국면을 거치며 진보세가 견고해진 경기도에서의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많은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염두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중앙당에서 공천심사를 하기에 당 지지 기반이 부족한 김 지사를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는 의중도 보인다.

정청래 민주당대표는 지난 25일 그간 거듭 언급해 온 당원주권정당을 강조하며 예비경선에서 100% 당원투표로 진행한 뒤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를 반영해 경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방식이 광역단체장에 적용이 될 경우, 타후보들과 비교해 민주당에서 몸담은 기간이 짧은 김 지사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년 지선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간평가라는 의미가 담긴 만큼 본선 경쟁력에 비중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위를 점치기 힘든 상황에서 경기도지사를 거머쥐지 못 할 땐 정부 지지율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 지역에서는 경선이 당선이라는 공식의 성립을 위해선 일반국민 100%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만일 본선 경쟁력에 무게를 둔다면 김 지사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여론조사업체 글로벌리서치와 조원씨앤아이가 경기교육신문 등의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26년 경기도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민주당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군 가운데 29.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추미애 의원이 15.2%로 2위를 기록했으며, 한준호 의원이 8.3%, 김병주 의원이 5.8%, 염태영 의원이 2.2%, 이언주 의원이 1.9%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은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승리를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식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이번 조사는 2025년 10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이었으며, 응답률은 7.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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