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성품과 행실을 뜻하는 ‘청렴’은 도덕성과 윤리를 포괄적으로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로, ‘얼마나 청렴한지’를 따져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종합청렴도 평가를 진행해 성적표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많은 기관들이 청렴도를 개선하기 위해 각종 노력을 개진한다.
경기도교육청은 감사관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을 받으며 우수한 청렴도를 기록했다.
오는 12월 공개되는 2025년 청렴도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도교육청은 올해도 우수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수한 청렴 성적…올해도 이어간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이전 3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종합청렴도 3등급에서 벗어나 최초로 2등급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경남교육청(1등급)에 이어 두 번째, 수도권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종합청렴도 평가는 ‘청렴노력도’와 ‘청렴체감도’를 종합해 산출된다. 청렴노력도는 말 그래도 기관이 청렴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추진했는지, 청렴체감도는 기관 내·외부에서 체감하는 청렴도를 나타낸다.
도교육청은 5년 연속 청렴노력도에서는 우수한 성적(2등급)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청렴체감도 역시 4등급에서 3등급으로 끌어올리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당시 우수요인 중 특히 ▶기관장 및 고위직의 직접적 청렴 활동 참여 수준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이행 수단 발굴 및 체계적인 실행체계 구축 ▶공공재정 환수 제도 이행점검 내실화 ▶‘청렴 주니어보드’ 소통협의체 운영 ▶구성원의 청렴 문화 확산 노력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도교육청은 올해도 우수한 성적을 이어가고자 ‘미래로 나아가는 경기교육, 오늘의 청렴에서 시작합니다’라는 비전 하에 ‘2025년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종합계획은 ▶지속가능한 현장형 청렴 생태계 조성 ▶반부패 시스템 공고화 및 현장 실효성 확보 ▶소통·협력 기반 참여형 청렴 생활화 등 3대 추진 전략 기반의 20개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도교육청은 도내 구성원의 청렴체감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만족도가 높았던 청렴 정책을 확대·강화했다.
먼저 고위공직자의 청렴도 자가진단 대상을 지난해 행정기관 4급(상당) 이상에서 올해는 학교장까지로 늘렸다.
또 세대 간 존중을 바탕으로 청렴 문화를 확산하고자 지난해부터 실시한 ‘청렴 주니어보드’를 올해는 현장 중심으로 이행하기 위해 도교육청뿐 아니라 각 교육지원청에서 자체 운영하도록 했다.
청렴 주니어보드는 20~30대 저연차 공무원으로 구성된 청렴 소통 협의체다. 이들은 지난 8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참가한 가운데 소통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도교육청은 갑질을 근절하고자 관련 교육을 강화했으며, 갑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도입한 ‘갑질 온도계’를 행정기관 뿐 아니라 각 일선 학교에도 배치했다.
◇제도 구축, 실효성 갖춘 정책 추진
도교육청은 올해 기존 정책을 확대했을 뿐 아니라 조직 및 구성원들의 능동적인 청렴 변화를 촉구하고자 제도를 구축하고, 새로운 정책을 추진했다.
가장 큰 변화는 경기도의회와 협력해 조례를 제·개정해 제도적 발판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지난 8월 11일 ‘경기도교육청 청렴도 향상 및 부패방지 기본 조례’를 제정했으며, 같은 날 전국 시도교육청 최초로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조례를 통합 개정함으로써 모두가 보호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5월에는 국민권익위와 ‘청렴 인재 양성 및 교육현장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교육 분야 전반의 부패 방지 역량 강화에 나섰다.
해당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초·중·고교생 대상 청렴 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과제 발굴 ▶학생 눈높이에 맞는 청렴 교육 콘텐츠 개발 및 활용 ▶부패 취약 분야에 대한 적극적 개선 노력을 위한 협업 강화 등을 약속했다.
또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현장 속 낡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2천600여 명을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해 도교육청만의 ‘제로 문화’를 만들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국민권익위가 선정한 불합리한 관행은 ‘간부 모시는 날’이었으나, 앙케이트 결과 도교육청 구성원 4명 중 1명은 ‘신규 임용, 승진, 발령 시 답례품 제공 관행’이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지목했다.
개선해야 하는 제로 문화와 반대로 확산시키고 싶은 ‘플러스 문화’도 발굴했다. ‘경기교육 파파미’(파도파도 미담)를 통해 상급자·동료·후배 간 선한 영향력을 가진 미담 사례를 수집해 총 75건을 선정하고 전파했다.
도교육청은 구성원의 청렴 정책 이해도를 제고하고, 현장 청렴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했다. ‘2025 청렴 공감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했으며, 청렴 마일리지를 도입해 각 교육지원청의 청렴 시책 추진을 점수화하고 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지속가능한 청렴 정책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도 했다.
◇함께하는 청렴, 1등급이 되는 그날까지!
도교육청의 청렴 정책은 임태희 교육감의 전폭적인 지지 하에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4월 도교육청의 청렴 리더십 강화와 청렴 의식 제고를 위한 교육에 참여해 “여러분이 업무를 명료하게 처리하려고 노력한 결과 지난해에 종합청렴도가 2등급으로 상향됐다”며 “민원인에게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면 더 높은 성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도교육청은 오는 12월 공개 예정인 2025년 종합청렴도 결과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스퍼트를 내고 있다.
오는 11월 7일까지 ‘제2회 청렴 조직문화 경진대회’를 위한 사례를 제출받고, 12월 16일 10개 기관을 선정해 수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각 기관별로 추진한 청렴 조직문화 개선·성과를 발굴해 확산할 계획이다.
개선사례 예시로는 ▶갑질 행위 근절 ▶교직원·학부모 청렴교육 ▶부패 취약분야 개선 ▶기관장 청렴 리더십 제고 등이 있다.
도교육청 감사관 관계자는 “청렴노력도는 오랜 기간 우수등급을 이어왔으나, 청렴 체감도는 비교적 약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구성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는 청렴 정책을 위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더 높은 수준의 청렴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도교육청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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