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5년도 5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매년 11월이 되면 한 해의 결실을 맺듯, 빠질 수 없는 두 가지 풍경이 찾아온다. ‘수능’과 ‘김장’이다.
1년에 단 한 번인 행사인 만큼, 각 가정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각별한 시간이다. 이달 들어 수능과 김장이라는 계절적·전통적 행사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이 물가와 지출 구조를 더 면밀하게 살피는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유통·식품업계는 일찌감치 판촉 행사를 열고 소비자들의 수요를 잡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보면 빼빼로데이(11일)와 수능(13일)을 앞두고 초콜릿과 사탕, 빼빼로 등 간식 할인 판매가 한창이다. 또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수험생들에게 필요한 보온 도시락, 방석, 담요, 손목시계, 핫팩 등도 구비돼 있다.
매장 한편에서는 절임배추와 김치양념 사전 예약은 물론, 김장준비에 필요한 김치통, 채반, 김장봉투·매트 등 필수용품이 진열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배추, 무, 고춧가루 상태를 살펴보며 김장을 앞두고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바쁜 모양새다.
다행히 올해의 경우 주재료인 배추와 무 작황이 지난해와 비교해 회복세를 보여 김장 비용이 10% 가까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소비자들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유통업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16일까지 국내 최대 쇼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를 진행,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쇼핑몰 등이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에 나섰다. 지역에서 만난 상인, 소상공인들은 침체됐던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찬 바람이 스며드는 날씨지만, 얼어붙은 내수가 되살아나 올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꿈꿀 수 있길 바라본다.
신연경 경제부 기자



AI기자 요약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