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전달·자금세탁 등 역할 분담
경찰 “상선 추적 계속…장비 감정 중”
범행 조직적 정황 속속 드러나

경기남부경찰청.사진=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사진=연합뉴스

KT 불법 소액결제 사건에 쓰인 범행 도구를 전달하거나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공범 3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KT 소액결제 사건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A씨 등 3명을 추가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소액결제 사건 초기인 지난 9월 당시 불법 통신장비를 차에 싣고 운용한 D씨와 자금 세탁에 관여한 E씨가 구속된 바 있다. 현재까지 KT 사건과 관련해 총 5명이 구속된 상태다.

50대 한국인 A씨는 지난 6월 소액결제 범행에 사용된 통신장비를 30대 중국동포 남성 B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난 7월 B씨가 D씨에게 장비를 전달했고, D씨가 직접 차량을 운전하며 실행에 옮겼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이며, 상선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했던 통신장비 부품을 지난 9월 중국에 반출되기 전에 압수한 뒤 감정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최초 상선으로부터 부품을 전달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A씨가 어떤 경로를 통해 장비를 확보했는지 경찰은 살펴보고 있다.

이외에도 40대 한국인 F씨도 자금 세탁 관련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F씨는 자금 세탁 조직에 자신의 ID를 제공하고, 소액 결제 시 수신된 핀 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재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또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유심 개통 등에 가담한 공범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상선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D씨는 지난 8~9월 자신의 차량에 초소형 기지국 장비를 싣고 수도권 서남권 지역의 아파트 일대를 돌아다니며 KT 회원들의 소액결제 해킹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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