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 4.0 시대로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 과제로, AI 기술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항공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항공산업은 AI 자율 항공관제, 항공기 정비 자동화, 수하물 실시간 추적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산업 흐름 속에서 AI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항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사는 이를 위해 오는 12월 22일까지 ‘항공 AI 혁신허브 개발사업’ 시행자를 공개 모집한다
‘항공 AI 혁신허브’는 인천공항 내 약 2만3천㎡(약 7천평) 규모 부지에 AI 데이터센터, R&D센터, 비즈니스센터를 조성해 항공 AI 산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AI 컴퓨팅 자원(GPU 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공항·항공 관련 기업, 스타트업, 연구기관 등이 입주해 AI 솔루션 개발부터 실증, 상용화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민간투자유치 개발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사가 토지를 임대하고, 민간 사업시행자가 시설을 직접 개발·운영하게 되며, 운영 기간은 최장 50년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약 4년 이내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며, 공사는 항공 AI 생태계 구현 능력, AI 컴퓨팅 자원 확보계획, 인프라 구축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은 독립 전력망을 갖춘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대 40㎿ 규모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안정적인 전력 수급체계와 전자파 차단 등 기술적 검토를 마친 상태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3대 강국 도약’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항공 AI 혁신허브’는 로봇, 자율주행, 예측정비, 물류 자동화 등 물리적 환경과 AI 기술이 결합하는 ‘피지컬 AI’ 분야의 세계적 테스트베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항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절차가 AI 기술의 실증과 검증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항공 AI 혁신허브 사업을 계기로 단순한 공항이나 교통시설을 넘어 AI 분야의 실리콘밸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인천공항이 전 산업에 걸쳐 AI 혁신을 가속화시키는 AI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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