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도주 우려 있다" 영장 발부
"모야모야병 너무 심해… 4시간밖에 못 자"

15일 오후 부천제일시장에서 트럭으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부천제일시장에서 트럭으로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돌진 사고로 2명을 숨지게 하고 19명을 다치게 한 60대 트럭 운전자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15일 오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를 받는 A(6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범죄 혐의 중대성에 비춰보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4분께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t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21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 전 A씨는 “모야모야병이 너무 심하다”며 “잠도 4시간만 잤고, 이자를 갚으려고 열심히 일하다 보니 몸에 병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도 A씨는 “뇌질환 약물치료 중에 가게 일이 바빠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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