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만1천명 방문…코로나 이후 최고 실적
선사 마케팅·터미널 개선 효과…FIT 증가 뚜렷
내년 플라이앤크루즈 모항 허브 육성 추진

지난 15일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접안해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지난 15일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접안해 있다. 사진=인천항만공사

올해 인천항 크루즈 수송 실적이 대폭 증가하며 동북아 크루즈 모항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16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항을 찾은 크루즈 여객은 총 7만1천23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2만5천140명)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월별로는 3월 1만4천460명, 6월 1만3천48명, 9월 1만4천951명이 입항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4월과 5월, 7월에는 전년보다 각각 95%, 121%, 2천239% 증가하는 등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사는 올해 크루즈 유치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과 포트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Seatrade Cruise Global’ 행사에 참가했고, 일본·대만·중국에서의 기항지 공동 포트세일즈, 7월 제주와 인천에서 열린 국제 크루즈포럼 및 해양포럼 등에서 글로벌 크루즈 선사와 1 대 1 미팅을 진행하며 인천항 홍보 활동을 펼쳤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주요 글로벌 크루즈선사와 크루즈 전문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와 터미널 인스펙션을 제공하며 기항지와 터미널 시설을 홍보했다.

터미널 환경 개선도 병행했다. 승객 이동 편의를 위한 잔디 경사면 보행로 설치와 수하물 처리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X-ray 스캐너 컨베이어벨트 설치 등 크루즈 터미널의 운영 효율과 안전성을 높였다.

크루즈 여객 증가와 관련, 공사 측은 선사와 택시기사 대상 인터뷰에서도 개별관광객(FIT) 증가 추세가 확인돼 지역 경제 기여 효과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크루즈 항차로 리젠트 세븐시즈(Regent Seven Seas)사의 ‘세븐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호가 지난 15일 인천항에 기항했다. 이번 기항은 올해 인천항 크루즈 총 30항차(모항·기항 각 15항차) 중 마지막으로, 올해 크루즈 운영의 마무리를 의미한다.

일본 도쿄를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20일 간의 일정 중 인천항을 찾은 이 선박은 총톤수 5만5천t급으로, 승객 715명이 탑승했으며 인천·서울 등 수도권 관광을 마친 뒤 출항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에도 적극적인 선사 마케팅과 시설 개선을 추진해 인천항을 동북아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모항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상기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크루즈 항차와 여객 수를 기록한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추가 항차 유치와 이용 편의 개선을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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