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2~3배 부담에도 제도 개선 진척 없어
뉴욕주립대 예산 집행 오류까지 드러나
“사업계획·정산 철저히 검증해야” 주문

인천글로벌캠퍼스. 사진=IGC 공식홈페이지
인천글로벌캠퍼스. 사진=IGC 공식홈페이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외국 대학에 다니는 국내 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IGC)이 말로만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17일 인천시의회 제305회 제2차 정례회 산업경제위원회는 IGC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순학(민·서5) 의원은 “IGC의 설립 목적은 국내 유능한 인재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할 기회를 인천에서 제공해 전국의 인재를 인천에 수용하자는 것”이라며 “그런데 학비가 일반 학교의 2배~3배 정도 되다 보니 일반 대학생들은 가지를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내에 있는 외국 대학도 (국가장학금이) 되도록 교육부를 설득을 하면 되는데 지금 몇 번을 얘기해도 공문 보낸 게 전부”라며 “노력은 말로만 (하고) 행감에서는 ‘한 번 전화했어’, ‘공문 한 번 보냈어’ 이걸로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금 중 해외 대학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나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의 신청 대상을 ‘해외 소재 외국대학’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미국 유타주의 유타대학교에 입학하는 국내 학생은 국가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지만, 송도에 있는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에 입학하는 국내 학생은 장학금을 신청할 수 없다.

또 이날 행감에서는 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가 지난해 국비 1천890만 원을 유용해 정부로부터 환수 조치가 내려왔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는 ‘산업협력 활성화 지원금’으로 교내 리모델링을 추진하며 가구를 ‘도소매업’으로 등록된 업체가 아닌 ‘서비스업’으로 등록된 업체를 통해 구매했다.

인천경제청은 뉴욕주립대가 국내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벌어진 실수라며, 주립대가 내년 예산으로 전액을 국고로 환수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강구(국·연수5) 의원은 사업비를 교부하는 IGC가 이를 적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정산 보고까지 다 한 건데 우리는 못 발견하고 결국은 기재부에서 걸렸다는 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IGC에서 꼼꼼하게 사업 계획서와 지출 등을 꼼꼼하게 잘 챙겨서 관리 감독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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