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승용차 등 주요 품목 줄며 한 달 만에 감소
중국·미국 수출 부진…중고차·석유제품은 선전
무역수지 3억 달러 흑자 유지, 컨테이너 물동량 6%↓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 대기중인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중부포토DB
인천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수출 대기중인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다. 중부포토DB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 축소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10월 인천지역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25년 10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한 50억3천만 달러, 수입은 18.6% 감소한 47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은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수입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8%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수출은 신차 부문이 3개월 연속 감소(-44.1%)했지만, 중고차는 11개월 연속 증가(97.6%)했다. 전체 승용차 수출은 2.2% 줄어 6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철강제품 수출도 8.5% 감소하며 1개월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33.9% 늘어나며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기계류와 정밀기기(-8.4%), 의약품(-4.2%), 무선통신기기(-45.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36.5%), 대만(75.5%), 독립국가연합(77.2%), 싱가포르(18.9%)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주요 교역국인 중국(-51.1%)은 8개월 연속, 미국(-30.6%)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고 유럽연합(-11.1%)도 감소했다.

수입은 기계류와 정밀기기(22.2%), 광물(0.7%), 화공품(9.8%) 등이 늘었으나 반도체(-28.4%), 원유(-9.3%), 가스(-46.8%), 수송장비(-10.0%)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10월 인천지역 무역수지는 3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흑자국은 베트남(4억7천만 달러), 독립국가연합(3억5천만 달러), 중국(2억8천만 달러), 미국(1억9천만 달러)등이며, 주요 적자국은 호주(-5억9천만 달러), 대만(-5억5천만 달러), 일본(-1억8천만 달러), 중남미(-1억2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인천항을 통한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28만2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로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했다.

인천항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연휴로 인한 조업일 감소가 물동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일부 품목 수출은 하반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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