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항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11월 중순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013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 100만명 돌파 기록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이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역대 최고 실적 경신도 기대된다.
1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연안여객 수는 지난해 대비 약 20%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인천시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정책이 이용객 증가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i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 인천의 모든 섬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편도 1천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기존에는 인천 시민에게 정규 운임의 80% 할인만 적용됐고, 1천500원 이용 혜택은 강화·옹진군 섬 주민에게만 제공됐으나 정책 시행 이후 인천 시민 전체로 범위가 확대됐다.
현재 인천항에서 가장 먼 백령도까지의 여객선 편도 요금은 성인 기준 7만1천700원으로, 4인 가족 기준 왕복 요금이 6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i바다패스를 적용하면 1만2천원만 부담하면 돼 체감 혜택이 매우 크다.
타 시·도민도 기존 정규 운임의 50% 지원에서 70%로 확대돼 실제 부담액이 30% 수준으로 줄었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현장 발권이나 인터넷 예약 시 자동 적용돼 편의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근 3년간 연안여객 수송 실적을 보면 2022년 94만2천168명, 2023년 89만753명, 2024년 86만7천3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올해 11월 중순 100만명을 넘어서며 정책 효과가 실제 수치로 확인됐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인천시의 운임 지원 확대, 인천-덕적 신규 항로 개설, 터미널 환경 개선 등이 여객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연안여객터미널 주차장 확장, 여객 대기 공간 확대 등 편의시설 개선도 지속 추진하며 이용 환경을 개선해왔다. 또한 섬 관광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병행하며 섬 지역 관광 회복과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연안여객 100만명 달성은 코로나 이후 인천항이 활력을 되찾았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편리한 여객 환경을 조성해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이 다시 찾고 싶은 섬 여행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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