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소비 확산…일상·출근 모두 가능한 디자인 선호
고프코어·그래놀라코어 확산에 경량·숏패딩 수요 늘어
패션업계, 다양한 핏·기장 세분화해 신상품 대거 출시
온라인몰 검색량↑…‘패딩·경량패딩’ 상위권 랭크

수원시 팔달구 한 백화점 앞에 겨울옷들이 진열돼 있다. 임채운기자
수원시 팔달구 한 백화점 앞에 겨울옷들이 진열돼 있다. 임채운기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거리 곳곳에서는 서둘러 패딩 점퍼를 꺼내입은 시민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오는 22일 24절기 중 첫눈이 내린다는 의미의 소설(小雪)을 앞둔 가운데,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해 패딩을 새로 장만하려는 수요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1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패션·아웃도어 업계가 이달 들어 2025 겨울 시즌 패딩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패딩은 코트처럼 슬림한 핏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단순한 보온성을 넘어 출퇴근 시나 비즈니스 미팅, 주말 나들이 등 일상에서도 상황에 맞춰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다.

더불어 고물가 시대에 한 가지 옷을 장만해 다양한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입으려는 실용적인 소비 트렌드도 한몫했다.

이랜드 클라비스 25FW 패딩 컬렉션 이미지. 사진=이랜드
이랜드 클라비스 25FW 패딩 컬렉션 이미지. 사진=이랜드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를 평소 입는 일상복과 매치해 착용하는 ‘고프코어’도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프코어룩으로 가볍고 활동성이 좋은 점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며 짧은 패딩, 경량 패딩도 인기다.

아울러 ‘그래놀라를 먹을 것 같은 건강한 사람’에서 비롯된 자연 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아웃도어 감성을 표현하는 그래놀라코어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패션브랜드들도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올해 시그니처 패딩의 핏과 색, 기장을 세분화해 28가지 스타일로 선보였고, 이랜드 클라비스는 허리 절개선과 벨트 디테일을 적용, 엉덩이 라인을 덮는 기장감의 대표 상품을 공개했다.

MLB키즈 ‘윈터 컬렉션’ 화보. 사진=MLB키즈
MLB키즈 ‘윈터 컬렉션’ 화보. 사진=MLB키즈

또,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 MLB키즈는 활동성이 높은 저학년부터 개성을 중시하는 고학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취향을 고려해 짧은 기장의 숏다운 제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 컬렉션은 추운 날씨 속에서 편안하게 움직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보온성과 실용성, 스타일을 모두 갖춘 디자인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동안 롱패딩이 유행한 후 요즘 광고를 보면 아름다움과 개성있는 스타일이 가미된 디자인이 인기다. 패션업계가 새로운 트렌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프코어, 그래놀라 코어는 운동의 일상화로 운동복에 간편하게 걸쳐 입을 수 있는 패션이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11번가, 쿠팡, SSG닷컴, 크림 등 온라인쇼핑몰 인기검색어에는 ‘패딩’, ‘여성패딩’, ‘경량패딩’ 등이 순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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