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 중·고교 활용률 7%
도교육청, 내년 시도분담금 미편성
매년 2차례 EBS를 통해 경기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치러온 영어듣기능력 평가가 내년 시행되지 않을 예정이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영어듣기능력 평가 사업을 제외한 시도분담금 사업 편성 검토 결과를 최근 교육부에 전달했다.
도교육청의 이번 시도분담금 사업 편성은 문항 출제 등 시험을 치르는 데 필요한 비용 3천880만 원을 내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지급하지 않는 사안을 반영한 내용이다.
도교육청은 영어듣기능력 평가 활용률이 떨어지는 점, 듣기평가로 인해 다른 교과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점 등을 들어 시도분담금 사업에서 제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내년부터 경기지역에서 영어듣기능력 평가는 중단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경기지역의 전체 중고등학교 중 7%에서만 영어듣기능력 평가를 시행했고 이 중 3.5%만이 수행평가에 결과를 반영하는 등 학교 현장에서 대부분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어듣기능력 평가는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 주관한다.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상대로 특정 시험일에 EBS 라디오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약 20분간 학기별 1차례씩 시행해왔다.
학생 영어듣기 능력 신장을 위한 평가로 일부 학교가 평가 결과를 수행평가 성적에 반영하기도 한다.
앞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4일 “근원적으로 교육적 시각에서 영어 실력에 대한 적정한 지표, 소통역량평가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면서 수능 영어듣기능력 평가 폐지를 주장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수능 영어듣기능력 평가를 인증 평가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논의를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와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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