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소방관들의 긴장감은 커진다. 난방기 사용 증가와 건조한 날씨로 화재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시장과 노유자시설, 다중이용시설은 작은 화재에도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수원시의 권선구와 팔달구의 안전을 지키는 수원남부소방서는 시민이 행복한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 14곳에 비상소화장치를 설치해 초기대응 능력을 강화했다. 또 자위소방대를 중심으로 상인들과 함께 다양한 훈련을 통해 자율안전관리 체계도 확립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복잡하고 밀집된 구조, 다양한 취급 품목으로 화재 위험이 복합적으로 존재하고 있어 시장의 특성을 잘 아는 상인들과 관계자의 자율안전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양병원 등 노유자시설의 경우 신속한 대피가 중요하다. 수원남부서는 올해 초부터 관계자 중심의 화재 대피 훈련을 실전처럼 진행 중이며, 피난 장소 확보와 완강기 상시 걸어두기 등 시책을 통해 피난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1월 29일 수원시 팔달구 요양병원 화재 당시 15명을 신속히 구조하는 등 인명 피해 없이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은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다중이용시설 관계자는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화재 발생 시 안내 방송을 실시하는 등 화재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비상구 확보와 방화문 상시 폐쇄 확인 작업도 반드시 해야 한다.

다중이용시설 이용객은 화재 발생 시 젖은 수건 등을 활용해 코와 입을 막고 연기보다 낮은 자세로 신속히 이동하며, 화염·연기로부터 멀리 이동해 창문 등에서 구조 요청을 하는 대피 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찬바람이 불어 긴장되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우리 모두 안전에 대한 관심과 작은 실천으로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자.

고영주 수원남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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