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1조1천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 등에 대한 심의에 착수키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1조1천억원 규모의 금년도 제2차 추경예산안 등에 대한 심의에 착수키위해 29일 제205회 임시국회를 개회했으나 특검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여권의 확고한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어의사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회기를 내달 16일까지 18일간으로 결정한 뒤, 30일과 내달 1일 각각 추경안 시정 연설과 3당 대표연설을 듣고 2일부터 대 정부 질문 및 상임위 활동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국회는 내달 8일부터 이틀간 추경예산안에 대한 상임위 예비심사를 벌이는데 이어 10일부터 14일까지 예산결산특위를 가동한 뒤 15,16일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 등 계류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특검제 도입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김대중대통령 방미 이전인 내달 2일까지 특검제 문제에 대한 여권의 입장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안되면 임시국회 일정을 점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추경예산안 처리와 관련, 여당은 중산층 및 서민생활 지원 등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측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라며 제동을 걸 방침으로 알려져 추경안 처리에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밖에 본회의 대정부질문과 상임위에서는 정부의 햇볕정책과 각종 의혹사건에 대한 야당의 치열한 공세가 예상되고 있으며, 정치구조개혁특위의 활동시한을 내달 16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여야는 회기중에 정치개혁 협상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나 선거구제 등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창권기자ckkim@joongboo.com/ 허경태기자kthur@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