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상습사기 혐의로 기소중지됐던 사기단 주범을 붙잡고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채 풀
검찰이 상습사기 혐의로 기소중지됐던 사기단 주범을 붙잡고도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은 채 풀어줘 말썽을 빚고있다.30일 서모씨(여.57.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97년 12월 사기혐의로 고소돼 기소중지된 정모씨(42)를 지난 달 14일 서울 의정부지청으로부터 신병을 인계 받았으나 다음 날 신병보증을 받고 곧바로 풀어줬다.더욱이 검찰은 정씨가 이사건을 포함 4건의 고소사건에 연루돼 수배를 받아오다 1년 6개월만에 붙잡혔으나 고소인측의 대질조사를 묵살한 채 간단한 조사와 신병보증만으로 정씨를 풀어주므로써 이후 정씨는 검찰 소환에도 불응, 잠적한 상태다.고소인 서씨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7년 9월께 달아난 이씨등과 공모, 자신이 J물산 실력자라며 서씨에게 접근해 J물산이 영종도 신공항건설관리공단으로 부터 도시락 제조판매권을 갖고있으니 향후 도시락 영업권을 따내주겠다며 투자비조로 서씨에게 7천만원을 받았다.또한 이씨는 지난 97년 1월께 자신이 서울 미아리 미아지구개발주택조합 추진위원장이라며 서씨에게 접근, 같은해 4월께 2,400세대 아파트가 신축되면 함바식당 영업권을 따내 주겠다고 속여 서씨로부터 1천 7백만원을 받았다.그러나 서씨가 뒤늦게 확인한 결과 J물산은 신공항공단내 점포영업권을 갖고 있을뿐 도시락 제조 판매 자격이 없었으며 또한 서울 미아리 아파트 착공은 커녕 재건축조합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소인측은 “ 달아난 정씨등 전문사기단 꾐에 빠져 돈을 뜯긴 피해자들이 주위에 더 있다”면서“ 1년 6개월동안 3번이나 경찰 검거직전에 놓친 사기범을 이제서야 붙잡았다 싶더니 검찰이 제대로 수사도 하지않고 풀어준 탓에 또다시 잠적해 버렸다”며 하소연했다.이와관련 검찰 관계자는“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으나 도시락 판매영업을 위한 시설비 투자등에 썼다고 진술해 추후 공범과의 대질조사등 자세한 보강수사를 위해 일단 신병보증을 받고 정씨를 풀어줬다”고 해명했다. 박혜숙기자/haesook@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