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AFP=연합뉴스) 당장 미국 대통령 선거가 실시될 경우 공화당의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을 큰 표차로 이길 수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USA 투데이, CNN, 갤럽이 지난 25-27일 성인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여론조사 결과 오는 2000년 대선을 당장 실시할 경우 부시 주지사는 민주당의 유력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을 15% 포인트 차로 따돌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중 69%는 부시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나 고어에게 호감을 표한유권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56%에 불과했다. 부시는 공화당내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 응답자의 59%가 공화당의선호 후보로 부시를 꼽았다. 반면 공화당내 경쟁자인 엘리자베스 돌 후보와 댄 퀘일전 부통령을 꼽은 사람은 각각 8%와 6%에 불과했다. 부시의 유권자 인기도는 지난 6월4-5일 조사에서 46%였으나 한 달도 채 못돼 10%포인트 이상 급격히 높아졌다. 반면 돌은 이달 초 14%에서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민주당에서는 고어 부통령이 64%의 지지로 민주당내 제1후보로 꼽혔으며, 빌 브래들리 상원의원을 꼽은 사람은 28%에 지나지 않았다. 한편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직무 지지도는 6월 초 이래 60%에서 57%로 떨어졌으며, 퍼스트레이디 힐러리 여사에 대한 호감도도 2개월 전 65%에서 56%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