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짝~짝짝~.’.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어느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소리다. 연단에 서

‘짝짝짝~짝짝~.’.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는 어느 누구에게나 기쁨을 주는 소리다. 연단에 서서 청중을 향해 연설하는 이들에게는 이 박수소리 만큼 큰 힘이 되는 것이 없다. 특히 공연장에서의 박수갈채는 연주자에게 무한한 기쁨과 즐거움, 희망을 선사하게 된다. 하지만 이 박수가 잘못 사용되면 연주의 맥을 끊어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지난 29일 오후 7시30분 도 문예회관 대공연장. 세계 최고 실내악단인 ‘이 무지치’가 경기도를 찾았다. 12명으로 이뤄진 이들 단체는 바로크 선율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는 세계 유수의 실내악단. 비발디의 ‘사계’연주로 생동감 넘치는 리듬과 주옥같은 앙상블 연주가 특기다. 행사를 주최한 경기문화재단은 이들 실내악단을 초청한 만큼 여간 신경쓴게 아닌 느낌이었다. 음악회 입구에서부터 음악회 예절을 알리는 팸플릿을 전하고, 휴식이후에도 마이크를 통해 비발디의 ‘사계’는 45분간 연주되므로 중간에 절대 박수를 치지 말라는 간곡한 부탁의 방송도 보냈다. 관객층도 분당겮痴痴熾?아파트민들을 비롯, 서울과 음악인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음악회 분위기를 위해 힘을 쏟은 분위기였다. 하지만 박수소리가 주는 초조함과 위압감은 이곳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비발디의 ‘현을 위한 협주곡 G장조’와 보케리니의 ‘첼로와 현을 위한 협주곡 G장조’를 연주하는 동안 무려 3번이나 박수소리가 간간이 쏟아졌다. 가슴이 철렁~. ‘응! 이러면 안되는데’누군가의 입에서 가슴 애련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악장과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지 않는다는 사실이 주지되지 않아 공연을 보는 동안 가슴을 조마조마 하게 만들었다. 감동이 한참 무르익을 즈음 터지는 핸드폰의 ‘삐리리’소리는 많이 없어졌지만 아직도 고쳐야할 공연문화는 많다. 이와같은 관람 형태는 어디에서도 나타나 공연의 흥을 깨는 불상사다.그 지역의 공연예술 수준은 공연장 문화에서 나타난다고 하지 않던가.공연장 가기전 미리 그날의 곡목과 연주자 사전 지식 익히기, 공연 10분전 입장 등. 이제 어느 장소나 공연문화를 바꾸는 체질 개선을 이룰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허경덕기자/kdheor@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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