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예방치과의 수호천사 엔젤 대표이사. 양효원기자
김주형 예방치과의 수호천사 엔젤 대표이사. 양효원기자

"제가 나눈 작은 선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면역력 저하 환자를 위한 칫솔인 ‘치약이 코팅된 e 편한 칫솔’의 개발자이자 최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통 큰 기부’를 진행한 김주형 예방치과의 수호천사 엔젤 대표이사의 말이다.

‘치약이 코팅된 e 편한 칫솔’은 칫솔모에 치약이 코딩돼 있어 치약을 짜지 않고 물을 묻힌 다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 자신의 구강 세균이나 칫솔모에 번식하는 세균에 재감염될 수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병이 다 나을 때까지 건강을 지키면서 쓸 수 있는 칫솔을 개발, 치과병원 등을 비롯해 항공사에까지 공급하고 있다.

지금은 입소문이 나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간편하게 사용하는 칫솔로 많이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김 대표는 "구강세균이 사실 참 심각한 문제"라며 "자신의 바이러스에 자신이 다시 감염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이에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칫솔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이 강조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무엇이든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재생이 안 되는 치아는 더욱더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예방을 강조하는 김 대표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에 비행기가 멈추면서 발생한 재고를 전달, ‘통 큰 기부’를 펼쳤다.

그는 개인적으로 수원시에 1만 개,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에 5만 개를 기부했고, 수원시치과의사협의회와 함께 장안구청에 2만 개의 칫솔을 전했다.

이러한 기부 소식을 들은 전라도치과의사협의회가 김 대표에 도움을 요청, 전라도 지역에도 10만 개의 칫솔을 보냈다.

칫솔은 수원 지역 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자원봉사자들에게 돌아갔다.

김 대표는 "비말로 감염되는 코로나19 환자들에 이 칫솔을 전달하면 조금이나마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기부를 진행했다"며 "작은 마음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건강 회복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도 기부 활동을 펼침은 물론, 시민들의 건강 기여에 힘쓰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대표는 "구강 관리만 잘 해도 호흡기 질환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며 "제가 만든 칫솔이 시민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칫솔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을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것이 제 오랜 꿈이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이웃들을 위해 더 다양하고 건강에 도움 되는 칫솔을 만들고, 더 큰 나눔을 펼쳐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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