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경기도 2차 재난기본소득 주목, 새해 각종 선호도 조사서 선두… 1월·2월 두자릿수 격차로 벌려놔
이낙연 대표, 사면 관련 키워드 상위권… 여당 지지층 반발 등 지지율 하락 · 이익공유제 논란도 수습 '진땀'
윤석열 총장, 대통령 신년회견 이후 주춤… 이낙연 대표와 2·3위 오차범위 내 접전

새해 첫 달, 대권 구도 3파전의 균열이 감지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사 언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선호도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밖 1위 결과가 연이어 나왔다.

반면 상승세를 보이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주춤하며 대권 구도는 1강 2중을 형성했다.

9일 중부일보가 한국언론재단의 뉴스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빅카인즈(BIG kinds)’를 통해 1월 한 달간 유력 대선주자 3인의 기사 언급량을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3천439건, 이낙연 대표는 5천688건, 윤석열 총장은 3천163건으로 집계됐다.
 

1월 그래프
1월 한 달간 뉴스에 언급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의 기사 건수를 나타낸 그래프. 언론재단 빅카인즈 제공

이 지사와 이 대표는 지난달보다 기사 언급량이 1천여 건 이상 늘었고, 윤 총장은 지난달의 1/4도 못 미쳐 대조된 결과를 보였다.

주간 기사 노출 빈도를 보면 이재명 지사는 15일~21일 892건의 기사에 노출됐다. 이 지사는 이 기간 경기도민 전체에게 10만 원씩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발표하며 본인이 주장한 ‘보편지급’ 원칙을 이어갔다.

996건의 기사에서 언급된 22일~31일에는 유력 대선주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26일 열린 기본주택 국회 토론회엔 여야 의원 50여 명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9일에는 1박 2일로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이재명 연관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급된 기사(1월 1일~31일)의 연관어를 분석한 도표. 빅카인즈 제공

이낙연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논란이 불거진 1일~7일 1천524건의 기사가 쏟아졌다.

이 대표는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 통합을 위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큰 후폭풍에 직면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촛불 정권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질타하며 사과를 요구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종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은 시기상조라는 지적까지 나오자 결국 "당사자의 반성과 국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한발 물러섰다.

1천301건의 기사에서 언급된 8일~14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양극화 해결을 위해 이득을 본 계층이나 업종이 수익 일부를 사회에 기여한다는 ‘이익공유제’를 제안했으나 정치권과 재계 일부의 비판에 논란을 수습해야 했다.
 

이낙연 연관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된 기사(1월 1일~31일)의 연관어를 분석한 도표. 빅카인즈 제공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이 있었던 15일~21일에 919건의 기사에 노출됐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정치에 염두를 두면서 검찰총장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인물별 연관어를 살펴보면 이재명 지사는 지난달에 이어 경기도(160.3)가 1위를 차지했다. 대선 경쟁자인 이낙연(144.38) 대표가 2위, 윤석열(71.08) 총장도 5위에 올랐다.

2차 재난기본소득 관련 키워드인 재난지원금(75.73), 정세균 국무총리(54.2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낙연 대표는 사면 관련 키워드가 상위권을 장악했다. 박근혜(149.37), 이명박(129.86) 전 대통령, 전직 대통령(107.41)이 각각 1~3위에 올랐고 사면론(99.44)도 5위를 기록했다.
 

윤석열 연관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급된 기사(1월 1일~31일)의 연관어를 분석한 도표. 빅카인즈 제공

윤석열 총장의 연관어에는 신년기자회견과 관련된 키워드가 이어졌다. 검찰총장(113.74)이 1위를 기록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91.37), 문재인 대통령(74.75), 문재인 정부(74.56), 검찰개혁(54.63) 등이 10위 이내에 포함됐다.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독주가 눈에 띄었다. 매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는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의 1월 조사에서 경쟁자인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총장을 압도했다.

갤럽의 1월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전월보다 3% 오른 23%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윤 총장(13%)과의 격차는 10%p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16%였던 이 대표는 전직 대통령 사면, 이익공유제 발언의 후폭풍으로 선호도가 10%까지 빠졌다.
 

갤럽 그래프(2월)
한국갤럽의 2월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제435호 캡쳐

지난 5일 발표된 2월 조사에서도 이 흐름이 이어졌다. 이 지사는 4%p 상승한 27%로 1위를 지켰다. 반면 윤 총장은 4%p 하락한 9%에 그치며 10%를 기록한 이 대표 수준으로 밀렸다.

이재명 지사는 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첫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23.4%로 전월(18.2%) 대비 5.2%p가 올랐다. 반면 지난달 23.9%였던 윤석열 총장은 5.5%p가 떨어진 18.4%를 기록했다.

이낙연 대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이 지사와 선호도 동률이었던 이 대표는 4.6%p가 하락하며 13.6%에 그쳤다.
 

리얼미터 그래프
리얼미터의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월간 추세를 담은 그래프. 리얼미터 1월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보고서

그 밖의 조사에서도 이 지사의 질주는 계속됐다. 뉴스1이 지난달 27일 보도한 대선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45.9%를 얻으며 30.6%의 윤 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어 이낙연 대표와 윤석열 총장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 대표가 34.8%, 윤 총장이 3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세계일보가 지난 1일 보도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지사는 32.5%로 1위에 올랐다. 윤 총장은 17.5%, 이 대표는 13.0%로 집계됐다.

이한빛기자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시스템인 ‘빅카인즈(BIG kinds)’ 서비스에 가입된 MBC·SBS 등 4개 방송사와 경향신문·한국일보 등 15개 중앙언론사, 중부일보 등 26개 지역 종합일간지가 1월 한 달간 보도한 뉴스를 추출해 실시됐다.

※한국갤럽의 1월 조사는 1월 12일~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 명, 2월 조사는 2월 2~4일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모두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이다. 리얼미터 조사는 1월 25일~29일 전국 성인 2천52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 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뉴스1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세계일보 조사는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26∼28일 전국 18세 이상 1천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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