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윤석열 기사언급량 한달새 3배↑… 이낙연 '부동산 악재' 선호도 밀려
제20대 대통령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구도가 또다시 흔들렸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이후 정계 진출을 노리는 행보를 보이자 기사 언급량과 선호도가 나란히 상승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질렀다.
6일 중부일보가 유력 대선주자 3명의 지난 3월 빅카인즈 기사 언급량, 선호도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윤석열 전 총장의 기사 언급량은 지난 2월(2천228건)보다 3배가량 늘어난 6천775건으로 집계됐다.
윤 전 총장은 민주당이 검찰 개혁 목적으로 수사권을 박탈하는 중대범죄수사청 도입을 추진하자 정부와 대립각을 높였고 결국 3월 4일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야인으로 돌아간 이후 윤 전 총장은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 등을 만난 데 이어 4·7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투표해야 바뀐다"라는 메시지를 내놓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사퇴에 따른 주목도 상승으로 리얼미터 등 일부 조사에서 30%를 넘기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기본소득 도입을 놓고 여야 정치인들의 견제를 받은 데 이어 3월에는 연이은 가짜뉴스에 시달렸다.
정국을 강타한 LH 직원 땅 투기 논란의 배후에 있다는 음모론과 더불어 이낙연 전 대표와의 갈등설까지 불거지자 이 지사는 "지상 최대의 이간 작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2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갤럽 3, 4월 정기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과 동률을 이루기도 했다.
대선 출마를 위해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낙연 전 대표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LH 사태와 박원순 정부 여당 인사들의 논란 진화에 나섰다. 재보선 여론조사 등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앞서는 형세가 이어지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악재는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갤럽 4월 조사에서는 처음으로 10% 미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한빛 기자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시스템인 ‘빅카인즈(BIG kinds)’ 서비스에 가입된 MBC·SBS 등 5개 방송사와 경향신문·한국일보 등 21개 중앙언론사, 중부일보 등 28개 지역 종합일간지가 3월 한 달간 보도한 뉴스를 추출해 실시됐다.
※한국갤럽의 3월 조사는 3월 9~11일 성인 1천3명, 4월 조사는 3월 30일~4월 1일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이다. 리얼미터의 3월 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3월 22~26일 전국 성인 2천54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1.9% 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