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이 부족한 게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용인시 처인구의 더케이야생화를 홍성현 대표와 함께 운영 중인 청년농 김지인(32·여) 이사에게 가장 큰 어려움을 묻자 ‘인력부족’이라 답하며 한 말이다.
김 이사는 "지금 더케이야생화는 정말 최소 인력으로 사력을 다해 움직이고 있는 조직"이라며 "더 큰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으로 젊은 사원들이 저녁도 반납해가면서 다함께 노력하고 있지만 굼꾸고 있는 사업들을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도 크다"고 말했다.
이에 더케이야생화는 ‘365일 채용 중’이라는 입장이다.
농장에서 꽃을 관리하는 일손도 부족해 대표와 이사 등 직위에 관련없이 모든 직원이 일손을 돕고 있다. 또, 소수의 영업담당 직원들도 전국을 다니면서 야생화를 매입해오고 있다.
특히 더케이야생화가 꼽은 아쉬움은 디자인과 영상촬영 인력의 부족이었다. 꽃은 시각적인 상품이기에 이를 꾸며주는 포장재의 디자인과 각 꽃을 구분하는 픽(알림종이) 등이 필요해 디자인팀의 존재가 중요한데 인력이 부족해 이곳 용인시 처인구까지 오질 않았다고 한다.
또, 유튜브 등의 SNS 활용도 더욱 활성화해 작목과정을 공유하고 작목 조언을 전하는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인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 이사는 "농업은 분명 가능성이 있는 사업이고 그중에도 야생화의 경우 더욱 기회가 많아서 성장가능성이 큰데, 청년들이 농촌에서의 취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어서 그게 씁쓸하고 아쉽다"며 "디자인 팀과 유튜브 제작팀 등 인재 영입이 되면 유통·판매·홍보까지 3박자가 고루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업의 가능성을 믿고 야생화 재배에 뛰어들었던 청년농 김지인씨는 그럼에도 더케이야생화는 2022년에도 야생화를 찾아주는 소비자들을 위해 더욱 달릴 것이라는 계획이다.
김 이사는 "부족한 인력이어도 최상 품질의 야생화를 공급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도 희귀품종을 공급하고 새로운 품종 매입도 노력해서 더케이야생화를 찾는 소비자분들이 야생화를 통해 기분전환을 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부했다.
윤진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