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 인천시 미추홀구의원
김영근 인천시 미추홀구의원

"미추홀구는 재정자립도가 무척 낮은 지역이죠. 때문에 예산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조율·조정해야 하는 의회 업무가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재선의원인 김영근(47) 인천 미추홀구의원은 지난 8대에서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직을 맡았던 이력이 있고, 이번 9대에서도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았다. 그만큼 동료의원들로부터 기획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김 의원은 "예산의 67~70%가 사회복지에 배정된다. 그러다보니 남은 예산으로 미추홀구를 이끌어야 하는데 장기적인 계획과 세부계획의 정확한 검토, 그리고 시기적으로 맞는 예산집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을 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예산을 검토할 때 주민과의 대화가 필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회 출석율도 100%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또는 민원이 생길 때마다 골목골목을 다니며 주민들과 열심히 소통하고 귀담아 듣는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열혈의원이란 평가가 나온다.

원래는 영화제작을 전공한 김 의원이다. 정치에 몸담기 전까지 영화 프로듀서와 대학 강의를 하던 일반인이었다.

결혼 후 인천에 가정을 꾸리면서 다양한 계층의 인물들을 알게 됐는데,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는 "평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철학과 삶을 존중했다. 동네 어르신과 대화를 나누다보니 젊은이로써 앞장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물론 정치인을 만난 것도 영향을 받았다"며 "나 자신보다 남을 위하고 서로의 생각이 달라도 서로 다투지 않고 잘 지내는 그런 세상을 꿈꾸게 되며 정치입성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주민 민원해결에 발 벗고 나섰다. 주민들이 생각하는 관공서의 높은 벽을 깨주고 싶었다.

김 의원은 "곤란한 또는 불가한 민원도 있었다. 민원이라고 뭣이든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법·규칙과 상반되는 민원에 대해선 민원인을 잘 설득했다"며 "동네 주민들과 통장이 동네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제 지역 분들은 필요한 것과 중요한 것을 잘 구분해 친절히 가르쳐 주신다. 지금은 모두와 허울 없이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 자랑했다.

이어 "최근 의회에서 독일과 스웨덴을 둘러보고 왔다. 세금 낭비 아니냐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후회할 정도로 힘든 일정을 보내다 왔다. 지역마다의 기관들과 사전 조율을 통해 만남을 약속했고 하루도 못 쉰 채 배우면서, 우리 미추홀구에 적용시킬 수 있는 사안들을 연구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더욱 더 발전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도록 계속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