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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남 목포 축구센터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축구 남자 11인제DB서 우승을 차지한 경기도청각장애인축구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장애인축구협회

"이번 장애인체전서 매 경기를 1위 후보와 붙어야 했지만, 선수 및 지도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기에 좋은 결실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8일 전남 목포 축구센터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축구 남자 11인제 DB 청각장애 결승서 충북에 3-1 승리를 거둔 경기도청각장애인축구선수단 유병권 감독의 우승 소감이다.

이로써 도 청각장애인축구단은 2011년 첫 금메달 이후 1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 감독은 "선수들 모두 직장을 다니고 있어 매주 토요일 저녁에 모여서 훈련을 진행했다"며 "다들 노장이다 보니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전술 및 협업 공·수훈련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비장애인 축구단을 초청해 실전 연습을 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젊은선수 발굴 및 육성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고 덧붙였다.

도 청각장애인축구단은 이번 대회 4강전서 충남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끌려갔지만, 정준영의 동점 골을 계기로 흐름을 탔고 5-1로 승리했다.

정준영의 꿈은 프로축구선수였다. 하지만 청각장애를 이유로 좋은 팀에 입단하지 못하고 축구팀이 있는 공장에 입단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유 감독은 "충남과의 4강전이 가장 큰 고비였지만 정준영의 동점골로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며 "위원준 등 도 소속 우수선수들이 충남으로 대거 이적해 쉽지 않을 경기라 생각했지만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끝까지 축구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준 정준영 선수를 비롯해 힘들고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 전원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구자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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