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한 요즘, 혹시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받아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는 살면서 여러 상황에서 감동을 받고 또 그 감동으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순간에 감동을 받을지, 이번 글을 통해 독자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배려입니다.

저는 재판이 뜻하지 않게 지연되면서 약속시간에 늦게 되어 다급하게 회식 장소에 간 적이 있습니다. 한 시간이나 늦어지게 되어 회식 장소로 가지 말까 고민도 했었는데요. 고민 끝에 회식장소에 가보니 역시나 회원들은 거의 식사를 마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한 회원이 저와 같이 식사하기 위해 그때까지 식사를 하지 않고 기다렸다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큰 감동을 받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 분과 식사를 함께한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위해 불편함을 참고 기다리고 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동을 주곤 합니다.

둘째, 감사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예상치 못한 배려와 선물을 받아본 적 있으신지요? 저는 가끔씩 지인들의 소개로 검토에 큰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무료 법률상담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러한 간단한 상담에도 감사의 표현으로 치킨이나 케잌 등 모바일 쿠폰을 보내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가 보내주신 쿠폰으로 가족들과 치킨 파티를 하게 될 때 저는 참 감동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나의 작은 관심에도 감사를 표현해 주는 사람이 있을 때 우리는 살아갈 힘을 내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는 상대방의 작은 배려에도 진심 어린 감사를 표현하며 살아야겠지요.

셋째, 공감입니다.

저도 변호사 업무 초창기에는 법률상담을 하면서 문제 해결에 급급하여 평가와 조언에만 열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변호사 활동을 오래하면서 저를 찾아온 분들 중에는 단지 문제 해결뿐만 아니라 공감을 받기 위해 오신 분들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제 조언을 이야기하기 이전에 그 분들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줍니다. 그렇게 저와 법률 상담을 했던 분들이 자기 얘기를 경청해 주어서 고민이 해결되었다는 얘기를 해주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만으로 비록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더라도 충분한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동은 크고 거창한 것에만 있지 않고,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것으로도, 가까이 있는 것으로도 우리는 상대방에게 충분히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감동을 받은 사람은 오늘 하루의 피로를 잊고 기쁨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쳐 있는 누군가에게 살아갈 힘을 주는 감동을 주고 싶으십니까? 마음이 건조한 이웃들에게 마음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먼저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배려해 주십시오. 또한 사소한 배려에도 마음을 담아 작은 감사 표시를 해 보십시오. 마지막으로 상대방을 평가하려 하는 대신 그저 공감해 보십시오. 배려, 감사, 공감, 이 세 가지를 기억하셔서 삶에 지쳐 있는 누군가에게 진한 감동과 살아갈 힘을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진영탁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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