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을 선거구는 3선을 노리는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박 의원이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세를 과시하며 일찌감치 총선 행보에 나선 가운데 당내에서는 뚜렷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파주 출신인 박 의원은 금촌초·문산동중·동인천고를 나와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박정어학원’을 설립하면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2016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에 입성한 이후로는 외교통일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왔고, 현재는 환경노동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후보군이 넘쳐나고 있어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곳인 데다 지난 파주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0.29%p 차이로 석패한 만큼 보수진영에선 올해 총선에 거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권민영 파주DMZ평화포럼 이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학교를 나와 영국 옥스퍼드대 문화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대선 국면에서 홍준표 캠프 외신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메타버스콘텐츠블록체인위원장을 역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과 목진혁 시의원의 주민소환운동을 주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용호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연구원 대표는 파주에서 태어나 탄현초·문산동중·구미전자공고를 나왔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과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는 국무조정실 규제심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주에서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박정 의원에게 패하며 낙선한 바 있다.
파주에서 출생한 조병국 전 파주을 당협위원장은 금촌초·한양중·양정고를 나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IBM 등 IT업계에서 20년 넘게 종사한 뒤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경기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파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김경일 시장에게 531표(0.29%p) 차이로 낙선했다.
전정일 전 파주세무서장은 인천에서 태어나 강화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48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9년 5급 국세공무원으로 국세청에 입사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경주세무서장을 거쳐 파주세무서장을 지냈다. 지난달 2일 서울청 국제조세관리과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한길룡 파주을 당협위원장은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석사)을 졸업하고,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연정위원장)을 지냈다. 윤석열 대선캠프에서 경기도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역임했으며, 하루에도 두세 차례씩 지역 행사에 참여할 정도로 부지런히 지역 기반을 다지고 있다.
표명구·박홍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