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현 미추홀구의원.
이수현 미추홀구의원.

이수현 미추홀구의원(민주당 도화 1,2,3 주안5,6)이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이 독단적인 구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구청장은 소통과 협치에 대한 의회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의견수렴 절차 개선 등 다각적 노력을 약속했다.

30일 인천 미추홀구의회에서 진행된 제 278회 임시회 제 1차 본회의에서 이 의원은 구정질의를 통해 "이 구청장이 인사, 예산 편성 및 집행 등 고유 권한을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행사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정당현수막 정비에 대해 상위법과 상충된다는 이유로 업무에 불응한 담당 팀장을 일선 행정복지센터로 무보직 발령했다"며 "공무원이 일을 진행함에 있어 법률적인 기준이 아닌 여론에 휩쓸려 일을 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쉽고 편한 방법인 인건비성 경비와 사회복지 예산을 일부 삭감하려 하고 사전 절차를 무시하며 공유재산 매각을 진행했다"며 "또 행정조직개편 관련 조례안을 부결한 의회를 무시하고 규칙 및 규정 개정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꼬집었다.

이 구청장은 이에 "인사와 관련해서는 정당현수막 정비사업의 원활한 업무수행과 해당 직위의 적임자 등을 고려해 인사재량권 범위 내에서 인력을 재배치한 사항"이라며 "예산 부족으로 부득이하게 인건비성 경비와 사회복지 예산을 일부 조정했다"고 해명했다.

또 "공유재산 매각과 관련 40일 전에 의회에 사전 보고를 해야하는 절차가 미비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행정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정부의 요구에 따라 행정수요 변화와 초과된 기준인건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팀 통합·분리 등이 필요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규칙과 규정 개정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의회와의 의사소통과 협력 강화를 위해 각종 사업의 계획 및 진행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윤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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