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정, 한길룡 후보. 사진=선관위
(왼쪽부터) 박정, 한길룡 후보. 사진=선관위

박정 파주을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은 9일 한길룡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흑색비방전으로 아쉬움이 많은 선거였다"고 비판했고, 한 후보 측은 "박 후보가 논점을 흐리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 후보 뜸부기 선대위는 이날 오전 ‘정책선거 하자던 한길룡 후보님! 13일 동안 어디에 계셨습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선대위는 "이번 선거에서 파주 발전 특히 파주북부 발전을 위해 함께 뜻을 모아 정책선거를 하자던 한 후보가 박 후보의 정책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연일 재산, 아들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 "흑색비방전으로 관철된 아쉬움이 많은 선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유세를 통해 부동산과 주식, 전과 등의 문제로 경제단체가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허위사실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지난 1월 17일 경실련이 발표한 공천배제 명단 34명에 박 후보는 없었다"며 "얼마나 절박했으면 그랬을지 이해하지만, 공직선거 후보자로서 팩트체크라는 기본은 지키며 비방을 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재산문제에 대해서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충분히 해명했음에도, 눈 귀 다 막고 엉뚱한 논리로 계속 비판했다"며 "이렇게 눈 귀 닫은 후보가 파주시민의 소리는 어떻게 들으려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후보의 아들 1억 기부에 대해서는 기부라는 선한 행동이 공직 후보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는 우리 정치현실이 참담하다. 5년간 1억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아들들이 그동안 성실히 회사를 다녔고, 지금도 회사를 다니면서 수익이 있는 상황에서 1년에 2천만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 그렇게도 지탄받을 일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선대위는 "마타도어의 유혹은 쉽게 빠지기 쉽다. 그러나 쉽다고 함부로 휘두르면 안 되는 나쁜 칼이 마타도어"라며 "마타도어의 칼춤을 그만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길룡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 측이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한 후보 선대위는 이날 오후 반박문을 내고 "박 후보는 부동산과 주식, 전과 등의 문제로 경실련이 공천심사에서 배제하라는 요청이 허위 사실이라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며 "경실련의 당시 기자회견은 수차례에 걸쳐 언론보도 됐고, 경실련은 올 3월에도 박 후보의 재산 문제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또 "100억 원대 비상장 주식으로 수익을 얻어 아들 둘에게 증여해 수십억 원대 자산가로서 과연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합리적인 지적에 대해 박 후보는 눈과 귀를 닫은 후보라며 논점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단순히 재산이 많다고 해서 문제 삼는 게 아니라 의정활동을 하면서 북파주 발전보다 재산증식과 자녀들을 수십억 원대 자산가로 만들어주기 위해 더 신경 써 왔다면 후보자로서 공직자로서 도덕적인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야 말로 이런 지적에도 눈과 귀를 닫고 박정 후보를 공천했다. 누구를 내려보내도, 경쟁력이 없는 후보여도, 당선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을 제대로 살피고 내일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표명구·박홍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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