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잎새’가 떨어지기도 전에 어느새 겨울이다. 화려했던 단풍의 기억이 아쉽지만, 이제 그만 놓아주어야 할 때다.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눈에는 특별히 빛에 민감한 세포가 있어 기분과 체온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니 밖으로 나가 눈과 마음에 좋은 풍경을 담아보자. 겨울이면 온세상이 칙칙할 것 같지만, 유난히 더 빛나는 명소들이 경기도 곳곳에 있다. 우리의 시각세포에 형형색색 야경과 단정한 겨울 풍경을 선사할 그곳으로 떠나보자.
◇겨울 밤하늘 수놓은 조명에 로맨틱함은 두배로… 안산 ‘별빛마을포토랜드’
안산 별빛마을포토랜드에서는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2024 안산별빛마을 애니멀 & 하트빌리지 빛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도심 속 아름다운 빛의 숲에서 열리는 빛의 축제는 별빛이 내린 사계절 빛의 정원과 200여 마리의 실사이즈 동물 조형물들, 그리고 SNS에서 핫한 인생샷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들로 가득하다.
특히 겨울의 별빛마을포토랜드는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빛과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 곳곳에 설치된 화려한 조명과 불빛들이 차가운 겨울밤을 밝혀 방문객들에게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거리를 따라 이어진 조명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장관은 겨울철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다양한 시즌 조명들이 추가돼 연말의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또 다양한 테마별 조형물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제격이다.
별빛마을포토랜드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하며, 겨울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려한 트리와 멋진 야경 일품… 이천 ‘시몬스테라스’
이천 시몬스테라스는 매년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와 멋진 야경으로 겨울 여행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다. 주차장에서 시몬스테라스 가는 길목에 다양한 트리가 반짝이고 있어 마치 동화마을에 온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올해 시몬스테라스의 크리스마스 트리 일루미네이션 콘셉은 ‘하트’로 곳곳에 하트 모양 조명과 오브제, 오너먼트가 설치돼 있어서 더욱 화려하고 로맨틱한 연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은 시몬스가 ESG 경영의 일환으로 이천 지역 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서 지역 상생을 위해 기획한 문화 나눔 행사다. 지난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았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인 크리스마스 명소로 떠오르면서 이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시몬스테라스 내의 넓은 정원과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예술 작품처럼 느껴진다. 특히 하얗게 눈 덮인 자연과 함께 고요한 풍경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그 어떤 명소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시몬스 테라스 대표 인증샷 명소로 꼽히는 잔디 정원에는 수천 개의 컬러 전구와 오너먼트로 꾸며진 최대 높이 8m의 메인 트리 2개와 각기 다른 크기의 트리 4개가 설치됐다. 트리 꼭대기에는 별 모양의 조명이 설치돼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트리 옆으로는 하트 리스들이 설치돼 로맨틱함을 더한다.
이외에 시몬스 테라스에는 침대의 역사를 보여주는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 시몬스 침대에 적용된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매트리스 랩’, 이천 및 충청도 농산물을 활용해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식료품 편집숍 ‘퍼블릭 마켓’ 등이 위치해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겨울에 더 아름다운 불빛축제… 파주 ‘퍼스트가든’
파주 퍼스트가든은 365일 연중무휴로 불빛 축제를 진행하고 있어서 언제든지 찾아가기 좋은 야경 명소다.
특히 23가지 테마가 있는 화려한 정원과 함께 레스토랑, 웨딩홀, 놀이시설, 카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가족, 연인 방문객들에게 인기다.
겨울철에는 오후 5시면 점등이 시작돼 곳곳에 형형색색 화려한 1천 만개의 조명이 환하게 밝혀지며 환상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입구에서부터 분위기 있는 조명과 유럽풍 건물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섬세한 LED 조명들이 화려하게 비춰 눈을 현란하게 만든다.
빛 축제는 언제봐도 아름답지만 추운 겨울 밤 로맨틱한 분위기와 찰떡같이 어우려져 낭만을 극대화 시킨다. 이 중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주인공으로 꾸며진 자수화단이 화려함의 절정이다. 디오니소스, 아테나, 아레스, 헤르메스 석상 등이 이국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이곳에서는 별도의 요금을 내고 놀이기구 탑승이 가능하며, 12월 말부터 3월까지는 눈썰매와 빙어체험까지 할 수 있어 겨울방학 아이들과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온실로 향하는 것도 묘미다. 온실 속 꽃들을 관람하면서 스팟을 찾아 사진을 찍으면서 또 다른 추억을 쌓을 수 있다.
◇겨울 정취 만끽하며 힐링까지… 포천 ‘아트벨리’
포천 아트밸리는 과거 채석장이었던 곳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겨울 풍경과 예술 작품들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아트벨리 주변의 자연 풍경은 겨울에 더욱 매력적이다.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로 펼쳐진 설경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암벽에 드리운 눈꽃은 장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하얀 눈이 쌓인 숲과 산을 배경으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어 겨울의 정취를 만끽하며 힐링할 수 있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걸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아트벨리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린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며, 겨울철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테마의 전시도 자주 열린다. 갤러리 안의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 추위도 잊게 된다.
이와 함께 겨울에 맞춘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열려 방문객들이 더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예술 체험, 공방에서의 작품 만들기, 겨울 특선 공연 등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천주호의 겨울 풍경도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해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1987년 댐 건설로 인해 생긴 인공 호수인 이곳은 맑고 푸른 물빛과 울창한 숲이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천주호 둘레길은 약 4.5km로, 산책로를 걸으며 겨울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또 겨울에는 눈썰매장이 운영돼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초록 풀밭 대신 눈 덮인 풍경 속에서 양떼와 함께… 양평 ‘양떼목장’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하는 양평 양떼목장에서는 양들과 함께 교감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겨울의 양떼목장은 초록의 풀밭 대신 하얀 눈으로 덮인 풍경 속에서 양떼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깊이 느낄 수 있다.
겨울이 되면 양들은 두터운 털을 가지고 있어 더욱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양떼목장에서 양에게 직접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체험이 된다.
양떼목장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고요한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걷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에서 평온을 느낄 수 있다.
겨울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펼쳐지는 눈부신 초원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양떼목장은 겨울철에도 주변 관광지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위치에 있다. 인근에는 북한강을 따라 펼쳐진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특히 양평 두물머리는 겨울철에 인기 있는 여행지로, 흐르는 물과 어우러진 겨울의 고요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또 주변 산들은 겨울철에도 등산이나 트레킹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로, 눈 덮인 산을 배경으로 하는 트레킹은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한다.
홍지예·정영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