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아직 위험할까? 절기상 봄이지만 찬 바람과 강추위로 몸과 마음이 얼어붙고, 건조한 대기와 여름만큼 걱정스러운 자외선이 야외활동을 위축시킨다.
하지만 겨울은 생각보다 훨씬 액티브한 계절이다. 우리나라의 겨울철 일조량은 100~200시간이 고작인 다른 북반구에 비해 훨씬 긴 400~500시간이며, 이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수준이다. 때문에 해만 지면 실내활동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겨울에도 활동적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2월이 되며 달라지는 일조량을 체감할 수 있는 요즘, 경기도 곳곳에서 추위를 무색케 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다. 매력적인 겨울축제로 당신을 초대한다.
◇유럽의 매력을 한국에서… ‘쁘띠프랑스 & 이탈리아마을 베니스 카니발 가면 축제’ 2월 28일까지
유럽의 매력을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쁘띠프랑스 & 이탈리아마을 베니스 카니발 가면축제’는 가평 쁘띠 프랑스와 이탈리아 마을에서 오는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쁘띠프랑스는 프랑스 동화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작은 유럽 마을로,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하다. 오르골하우스와 인형정시장 등 유럽 예술 문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탈리아 마을은 피노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테마로 한 동화와 예술의 세계를 선보이며 마리오네트 인형극 등 다양한 공연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직수입한 다양한 가면 체험을 비롯해 마리오네트 퍼포먼스 공연, 베니스 카니발 윈터 하우스 개장, 유럽 의상 체험을 비롯해 세계 오르골 시연과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매일 열리는 퍼레이드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입은 참가자들이 거리를 진행한다. 또 여러가지 공연과 전시가 진행돼 이탈리아의 전통음악과 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중 가면 만들기 체험이 가장 인기가 많다.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니 가족, 연인 등과 방문해 추억을 쌓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얼음낚시에 썰매 등 겨울 체험 행사까지… ‘청평 설빙 송어빙어 축제’ 3월 3일까지
청평 설빙 송어 빙어 축제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강변로 일원에서 오는 3월 3일까지 열린다.
청평은 에코피아를 실천하는 북한강 자락의 청정지역으로 서울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좋다. 아름다운 산과 호수, 그리고 북한강으로 둘러싸여 있어 겨울의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이 축제에서는 송어 얼음낚시와 빙어 얼음낚시를 즐기며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또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얼음썰매, 아르고, 스케이트, 범퍼카 등 다양한 겨울 체험 행사도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종목에 따라 다양하며 낚시대는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또 텐트 낚시터는 사전에 온라인 예매를 해야 한다.
잡은 송어는 먹거리 센터에서 마리 당 손질비를 내고 구이 또는 회로 먹을 수 있다. 외부 반출은 인당 2마리까지 가능하다.
◇빙어와 송어가 함께…‘양평빙송어축제’ 3월3일까지
양평 수미마을에서 ‘양평빙송어축제’가 오는 3월 3일까지 개최된다.
대한민국 농촌마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던 적이 있는 수미마을은 양평의 맑은 물과 농촌관광의 중심지로, 매년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인기 축제 장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양평빙송어 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얼음 빙어낚시, 돔빙어뜨기, 송어맨손잡기, 하얀키즈 눈썰매 등이 마련됐다. 특히 송어맨손잡기 같은 활동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양평 빙송어축제에서는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수미마을 주민들이 운영하는 수제찐빵 만들기, 수제피자 만들기, 네바퀴 체험(ATV 4륜오토바이), 깡통열차 체험(ATV), 다육이 화분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어 자연과 함께 즐거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의 포인트는 ‘사전 예약 할인’이다. 양평 빙송어축제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양평빙송어축제의 상세한 내용과 사전 예약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테마를 표현한 겨울 밤의 빛…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3월 16일까지
가평 아침고요수목은 오는 3월 16일까지 ‘오색별빛정원전’을 개최한다.
2007년 겨울부터 시작해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오색별빛정원전은 10만여 평으이 야외 정원 곳곳을 다채로운 조명과 빛으로 화려하게 꾸민 야간 조명 행사다.
누구나 감탄할 만한 환상적인 풍경과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진 조명과 포토존 설치로 겨울밤을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게 물들인다.
수백만 개의 불빛으로 꾸며진 아침고요수목원의 대표 정원인 하경정원과 광활한 푸른 바다 콘셉의 아침광장은 보기만 해도 가슴이 트일 만큼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천국을 연상케하는 신비로운 달빛정원과 아기자기한 구조로 볼거리가 가득한 분재정원도 꼭 봐야 할 필수 코스다.
오색별빛정원전은 일몰시를 기준으로 점등되며, 오후 9시(토요일은 오후 11시)까지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아름다운 수목원을 환상적으로… 남양주 ‘낭만등불축제’ 4월 30일까지
남양주의 수목원에서 열리는 낭만등불축제는 등불을 무료로 대여해 방문객들에게 불빛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오는 4월 30일까지 제공한다.
낮에는 족욕체험과 맨발체험, 제빵소와 카페가 마련된 수목원에서 특별한 경험을, 저녁에는 불빛축제가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을 환상적으로 물들인다.
각종 체험과 공연도 준비돼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는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등불이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전시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방문객들이 직접 등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이 준비돼 있다. 완성된 등불은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또 주말 및 공휴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열린다. 지역 아티스트 및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해 생동감 넘치는 음악을 선사해 함께 즐길 수 있다.
등불로 물든 겨울밤, 로맨틱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빛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과 함께 낭만적인 겨울을 만끽할 수 있는 이 축제는 겨울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다. 차가운 겨울 공기 속에서 빛나는 등불과 함께 마음속 따뜻한 빛을 찾아보자.
홍지예·정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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