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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용인시다문화협회 회장

"대한민국과 용인시가 더 경쟁력 있는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 무엇보다 편견 없는 수용과 화합, 공동체 구성이 중요한 만큼 용인의 4만여 다문화 가족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박남숙 용인시다문화협회 회장은 확신이 넘쳤다. 지난 10월 창립한 용인시다문화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은 박 회장은 "다문화주의는 존중과 평등한 대우로 문화의 우열을 가리지 않고 문화를 그대로 인정하며 인류가 화합하는 이념"이라며 "용인시 미래에서 다문화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아닌 ‘함께해 나갈 공동체’로, 일상에서부터 모두가 함께하는 것이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알제리 국적의 며느리를 얻은 박 회장은 "저 역시 다문화 가족으로 살면서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게 많았다"며 "언어와 음식, 문화, 환경이 다 달라 적응 기간이 필요했지만, 결국 사람은 누구나 똑같더라"고 했다.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다름’에 대한 인정을 기본으로 한 관심과 사랑이 중요하다는 게 박 회장의 견해다.

박 회장은 "다문화국가 시대에 해야 할 많은 일이 있지만, 우선은 용인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현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일상생활의 공감과 공통분모를 찾아 문화교류와 생활 속 의료복지서비스 연계, 한국어 학습 지원 등 다문화 가족의 행복한 삶과 지역사회와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위해 차근차근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언어 장벽과 자녀 교육, 사회적 차별과 편견, 경제적 어려움, 법률적 지원 문제, 의료접근성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기도 했다.

박 회장은 "특히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나 자녀들이 일상 생활, 교육, 취업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차별을 받거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이 가진 장점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다문화가정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다중언어는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 융합, 나아가 외교사절단 역할까지 한다. 내가 겪으며 느끼고 확신한 희망을 다 함께 공유해 용인시와 대한민국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2006년 용인시의회에 입성해 연달아 4선을 하며 부의장을 지내기도 한 박남숙 용인시다문화협회 회장은 현재 ㈔훈민정음기념사업회 부총재, ㈔김대중재단 중앙여성위 부위원장, ㈔사랑의 장기운동본부 홍보대사, 한국 국제기아대책 용인시 부회장 등을 맡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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