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시즌 펜싱 플뢰레 국가대표 이광현. 사진=본인제공
2024~2025시즌 펜싱 플뢰레 국가대표 이광현. 사진=본인제공

"국가대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겠다."

2024~2025시즌 한국 펜싱 플뢰레 국가대표로서 각종 국내·외 대회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화성시청 이광현(32)의 최종 목표다.

양달식 감독과 이성호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광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2연패 등 국가대표로서 좋은 성과를 낸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 선수단의 모범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폐막한 국제펜싱연맹(FIE) 플뢰레 월드컵이 끝나고 진천선수촌에 돌아와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이광현은 남은 대회 역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시즌 초반에는 기량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며 "기술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부분을 다스리는 데 집중했고 국제대회를 몇번 치르다 보니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이광현은 어려운 경기를 마주하더라도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왼쪽 손바닥에 작은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경기 중에 본다"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실제로 도움이 된다. ‘아 지금 침착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인 편이어서 가끔 급해질 때가 있다"며 "경기 운영이 성급해지다 보니 결과도 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서 경기 중 스스로 차분해지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법으로 이광현은 지난 1월 열린 2025~2026시즌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자부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2관왕을 달성하는 등 올해 전망을 밝게 한 그의 최종 목표는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다.

특히 한국 플뢰레 대표팀은 지난 10일 열린 월드컵서 윤정현(상무)이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LA 올림픽 단체전 출전의 희망을 보였다.

이광현은 "내년 아시안게임 우승이 개인적인 목표고, 장기적으로는 2004년 이후 한국이 따지 못한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이다"라며 "지난 도쿄올림픽과 파리올림픽에서는 아깝게 (단체전 출전권을) 놓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선수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생활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선수로서 기억에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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